매일 쓴다는 말이 가장 어려웠다

by 시니브로

이게 가능한가?

어떻게 매일 쓰는 걸까?

매일 글을 올리는 게 기본값이었다.

써 보기로 했다.


어차피 유료 선 결제를 했다.

돈 값을 해야 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뭐가 됐든 글을 쓰고 발행 버튼을 눌렀다.

뭘 써야 할지 하루 종일 고민했다.


그 고민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무얼 쓸지 완성도 있게 써야 하는데 말이다.

쓰는데 1시간 반씩 걸렸다.

이게 이럴 일인가 싶었다.


아는 이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댓글에 "그녀"라는 말을 누군가 써 주었다.

설렘에 나도 모르게 누워서 읽다 일어났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니.

눈이 반짝거렸다.

그렇게 이름을 외우고 그 사람 글을 읽으려 다시 방문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쓰라던 스승님의 말을 지켰다.

어느 시간이 좋을까 고민했다.

아침 6시에 썼다.

일어나서 쓰고 아이 등교 시간을 맞추려니 앞뒤가 안 맞았다.

6시 반이 넘어 기상하면 글을 제대로 쓸 시간이 부족했다.


12시 정오로 시간을 바꾸었다.

점심시간에 보는 게 어떨까 싶었다.

2년 넘게 정오 시간에 발행하려 노력한다.


매일 쓰기 위해 생각했다.

50일을 노력하면 할 만할 것 같았다.

50일 두 번이면 백일. 6번이면 삼백일. 1년.

단순한 계산을 하였다.


첫 번째 50일이 되었다.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입고 싶던 노랑 원피스를 샀다.


두 번째 50일이 되었다.

혼자 어워드 시상식을 하였다. 내가 다시 읽어도 좋은 행복상,

댓글 인기상 두 명, 댓글 쓰며 소통하게 된 이웃들의 이름을 적었다.


1일 1 포스팅하는 챌린지 방을 들어갔다.

매일 인증해야 했다.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200일, 300일, 1년을 맞았다.

500일 지나 브런치 작가를 도전했다.

글을 써 두고 심사 같은 걸 받는다 했다.

500일 동안 매일 썼다는 말과 전자책 한 권의 이력을 보냈다.

떨어질 줄 알았는데 한 번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매일 썼다.

매일 쓰면 작가라는 말을 읽었다.

나는 지금 작가가 된 걸까?


1년에는 <오십 대에 배우는 쇼팽> (2024.12.31)전 자책 발간.

2년에는 브런치 작가 합격 (2025.3.28)

2년이 지나가던 어느 날( 2025.11.27) 두 번째 전자책 < 40년 반주, 은총의 삶> 전자책 발간.

스레드, 인스타, 엑스에 하루에 한 두 개 정도 글을 올리고 있다.

브런치가 어려워 미루다 6주 챌린지 후 다시 쓰고 있다.

30개 마무리하고 12.15일부터 다시 출발이다.


멈추지 않고 유지하는 지속성.

이 하나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사라지지 않는 사람이 남는 게임을 하고 있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