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을 넘기고 든 생각

by 시니브로

2023년 10월 29일부터 매일 글을 썼다.

10월 22일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첫 글을 썼지만 퐁당퐁당 올렸다.

100일은 2024년 2월 5일이었다.


과연 100일을 내가 쓸 수 있을까?

평생 글을 써야 한다던데. 그건 모르겠고 100일이라도 유지하자고 생각했다.


든든한 아군이 벌써 생겼다.

처음부터 블로그를 매일 쓰는 강의에 유료로 돈을 지불했다.

핫한 강사였기에 처음에 600명이 몰렸다.

그러니 많은 사람 중에 나와 교류가 있는 사람이 생겼다.

서로 글을 쓰면 매일 읽어 주었다.

매일 댓글을 서로 달았다.


같은 수강생이지만 출발선은 달랐다.

나는 처음 글을 쓰지만 다들 그렇지 않았다.

읽어 봐도 수려한 사람들이었다.


충분히 작가를 해도 무방한 친구들이었다.

두 친구를 어떻게 작가로 만들어 줄까 밤에 자려다 말고 고민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생각했으니.


2년 2개월이 지난 지금 상황은 이렇다.

한 명은 종이책을 두 권이나 냈다.

한 명은 그림으로 이모티콘과 본인 그림 굿즈를 만들어 유료화 중이다.

가려져 있어도 향기는 나기에 꽃은 피우더라.

생각쟁이 홍예진 작가와 블루밍 현디 박현지 작가였다.

<초격차 오감 문해력>, < 지금 행복해질 너에게>를 썼다.



100일 달성할 때 50일을 나누었다. 50일은 얼추 달성할 숫자로 보였다.

열흘이 가장 힘들었다. 열흘 쓰고 나니 20일, 30일을 넘어가니 50일이 가까워 포기하는 게 아까웠다.

50일 달성마다 당근을 나에게 주었다. 옷도 사 줬다.

90일이 넘어가던 날은 <1일 1포스팅 100일 챌린지>가 있기에 냉큼 신청했다.

두 번째 100일을 약속한 거다.

자기가 쓴 글을 복사하여 챌린지 방에 인증하는 시스템이었다.

신기했다. 누가 보든 안 보든 내가 알기에 인증하고 뿌듯했다.


100일을 넘기고 든 생각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100일 지나 마늘 먹고 곰이 된 웅녀가 바로 나였다.

100일 동안 매일 글을 쓰며 마늘을 먹듯 글의 힘을 받았다.

다행히 시간을 내고 사람들과 교류가 가능했던 게 아르바이트 전이었다.

쉬느라 시간이 나서 가능했다. 100일이 지난 시점에 아르바이트를 다시 시작했다.


100일 동안 사람들을 익히고 댓글을 달고 사람들을 읽었기에 가능했다.

꾸준히 뭔가를 하려면 같이 가야 한다.

단 한 사람이라도 친해져야 한다.


여러 사람의 글을 보다 마음에 와 닿는 사람을 찾는다.

그 사람 글을 또 여러 개 읽는다.

댓글을 달고 싶은 글을 만나게 된다.

댓글을 단다.

상대도 나에게 놀러 온다.

이렇게 친해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다.

다시 처음부터 사귄다.


100일 동안 웅녀도 혼자 하지 않았다.

같이 했다.

100일, 뭔가를 유지하고 싶다면 사람과 함께해라.

100일을 넘기고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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