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서 만난 이웃들은 전자책 쓰기가 한창이었다.
두세 달이 지난 듯한데 전자책이라는 걸 발간하였다.
글쓰기가 그전부터 자연스러웠던 사람일 거란 생각을 그때는 하지 못했다.
신기하기만 했다.
무료 이벤트로 나눠주기도 하고 돈을 주고 사기도 했다.
전자책은 사는 것도 쉽지 않았다. 사는 방법을 몰랐다.
뭘 자꾸 충전하라는데 단어를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도 잘 모른다.
이리저리 찾다 드디어 혼자만의 방법을 찾았다.
아이폰 유저인 나는 노트북에서 주문하고 계좌이체를 하였다.
집에 가야만 주문할 수 있다.
이미 전자책을 쓰는 법이 전자책으로 나와 있었다.
쓰는 폼 자체가 뭔지도 몰랐다.
주부였던 나는 30대, 40대, 50대에 컴퓨터를 쓸 일이 없었다.
글을 쓰면서 딸이 준 노트북을 받아 쓰기 시작했다.
아이는 그러면서 초기화를 했다.
한글과 엑셀이 모두 날아갔다.
친절한 글친구 검마사님의 전자책과 유튜브를 보며 참고하였다.
검마사님이 나 같은 사람을 위해 구글 폼을 아예 만들어 주셨다.
내가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먹지를 못하니 초보자용으로 글씨체와 크기, 목차를 만드셨다.
나중에 <검마사 전자책 쓰기> 유료수업을 할 때 그 폼으로 나 같은 초보에게 나눠주셨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 다 내 덕입니다."라고 농을 쳤다.
글을 쓴 지 1년이 넘어가는 12월.
쓰다 말다 쓰기 싫다 미루다 싶은 나날이 계속이었다.
친밀해진 글친구들이 나를 조여주었다.
"올해, 다음 해까지 쓰면 얼마나 잘 썼는지 하는데 괜찮겠어요?"
아예 단톡방에 날마다 투두리스트처럼 체크칸을 만들어 준 분.
머니라밸님과 루틴 지키미 쥴리아님이 큰 깨달음을 주셨다.
12월을 넘기지 말자.
12월 중순에 마지막이라고 열심히 썼다.
표지는 캔바에서 찾아야 하는데 또 난감했다. 겨우 회원가입한 상태인 내 컴맹실력.
두 눈 딱 감고 부탁드렸다.
글굽는 계란빵님이 흔쾌히 표지를 해 주셨다.
정말 12월 31일에 전자책이 출간되었다.
아르바이트 갔다가 퇴근 시간에 감사인사 답을 다느라 한 시간이 더 지난 뒤 가게를 나왔다.
전자책을 쓰고 나니 가장 좋았던 점은 내 이름이 검색이 되는 거였다.
시니브로.
시나브로 오타로 오인되어 절대 검색이 안 됐다.
전자책을 내니 나는 시니브로 작가님이 되었다.
오그라드는 작가님이라니.
매일 글을 쓰는 우리는 작가라는 말에 이제는 시니브로 작가를 덜 부담스러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