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된 취미는 이제 내 것일까 아닐까?
2년이라는 시간은 아직 아슬한 시기다.
뭔가를 알만하지만 그냥 두면 저절로 잊히는 시절을 보낸 적이 있다.
코로나 시기에 국민 붐처럼 골프를 시작했다.
코로나 전인 2019년에 친한 친구들이 이미 배우는 중이었다.
친구 봄봄이 남편은 골프를 잘 쳤다. 오십 대가 되어가니 부부 취미로 봄봄이를 입문시켰다.
네 명이 짝을 이뤄서 하는 경기라 친구 남편은 봄봄이 시작할 때 친구 여름이, 나까지 세 명을 함께 묶었다.
버티다 나는 일 년 뒤 코로나 시기인 2020년 7월에 골프 연습장 등록을 하였다.
운동 신경이 넷 중 가장 떨어지는 데다 늦게 시작하여 라운딩 가면 4등이었다.
넷 중에 4등. 마음이 편했다.
골프 연습장 가는 데 한 40분, 올라가서 옷 갈아입고 준비하는 데 거의 한 시간.
치기 시작하면 평일 오전 100분, 평일 오후 60분.
아쉬워서 사우나 들어가면 한 시간.
오전에 가면 배가 고파 근처에서 요기라도 하면 또 한 시간.
오는데 한 시간.
하루에 5시간 이하가 걸렸다. 운전해서 집에 오면 또 피곤했다.
저녁 준비를 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도 재밌게 다녔다.
작은 공을 치면 스트레스가 공에 붙어있다 날아갔다.
세 명은 지금까지도 골프에 진심이다.
나는 4년이 좀 안 되는 시점에 나는 접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라운딩, 2024년 6월에 그만두었다.
글을 쓰다 보니 연습장, 필드 가는 시간, 돈도 다 아까웠다.
4년이 되어도 그만 두면 쉽게 그만둬진다.
글을 800일 매일 썼다고 이게 영원한 내 취미가 아닐 수도 있다.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 안 쓰면 그만이다.
쓰는 습관을 갖는 건 어렵다.
연습장 가는 시간도 그랬다.
아무리 긴 시간을 했더라고 안 하면 도루묵이다.
겨우 2년 하고 내 평생 취미라고 말을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오늘 하루, 이번 주, 1월 한 달.
단순함이 나를 이끈다.
요즘 일상이 글쓰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