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자하는 아재 Jun 21. 2022

 삼성 전자의 가장 큰 악재

스파이는 내부에 있었다

최근, 투자를 하는, 나의 지인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증시 언제 오르냐? 와 삼성전자 왜 빠지느냐?이다.

내 주변에도, (국민 500만 명 이상이 투자하고 있다는) 국민주 삼성전자 투자자가 꽤 많기 때문이다. 실적은 좋은데 그에 비해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어 멘탈이 약한 투자자들이 힘들어하는 것이다. 그때마다 나의 대답은, 환율이 떨어져야 해, 지금 너무 높아서~, 글로벌 악재도 영향이 있는 것 같고,라고 대답하였다.

하지만, 이번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상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민연금"이 원화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내 증시의 스파인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부터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원화 절하의 원인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상수지 흑자 폭 축소와 금리인상 및 지정학정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본유출이 원화 절하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일례로, 국민연금의 해외자산 규모는 2700억 달러에서, 3300억 달러로, 작년 한 해만, 600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증가액 600억 달러는 21년 한 해 외환보유 증가액인 200억 달러의 3배에 이르는 막대한 수치로, 국민연금의 크게 증가한 해외 자본규모가 환율 상승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과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입 동향이나, 경상 흑자 규모, 국가의 개입 등을 언급해온 것과는 다른 방향인 것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투자액은, 2016년 3049억 달러에서 매년 늘어 작년, 21년에는 8346억 달러로 급격히 상승 중에 있다.

연기금의 해외 투자 확대가 부메랑이 되어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기재부는 국민연금의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는 분위기이다. 국민연금의 투자액이, 외환 시장규모에 비해 너무 커진 탓에 통제의 어려움을 인정하였다.

최근 기재부가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여, MSCI 및 WGBI의 선진국 지수 편입에 힘쓸 것이라 했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면, 외환 유입을 늘어, 좀 더 큰 마켓을 형성할 수 있게 되어, 연기금(국민연금과 기관)의 영향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의도다. 결론적으로 판단하면, 오히려 선진국 지수 편입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그 피해를 인내해야 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겐 참으로 무책임한 처사인 듯싶다. 물론, 시간이 걸리지만,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인내심 없는 개인 투자자들이 인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왜? 대책 없이 이렇게 급하게 해외 투자규모를 늘려야 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씁쓸하지만, 어차피 언젠간 좋아질 것이기에, 개미들이여! 인내고, 오히려 "줍줍의 기회"로 삼자~~!!

 


# 위의 글은 유튜브 "투자하는 아재_TV"로  제작 될 예정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