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남을 단 하나의 로그라이트."
“세상에 남을 단 하나의 로그라이트.”
10 / 10
최고의 로그라이트 게임. [데드셀]에 대해 논해봅니다.
한 줄 평을 보면 아시겠지만, 자신감을 듬뿍 담았습니다. 정말 즐겁고 유쾌한 경험을 선사해 주는 2D 메트로배니아 로그라이트 장르의 명작이라고 생각해요.
데드셀의 모토인 ‘죽이고, 죽고, 배우고, 반복하세요’는 그 장르인 로그라이트의 핵심 정수이자 데드셀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죽고, 그 죽음이라는 경험 사이에서 느껴지는 성장감이 게임을 끌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죠. 이 연속된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매번 새로운 느낌을 받게 합니다. 데드셀의 정말 대단한 점이죠. 매번 새로운 경험이 있을 거라는 확신. 게임을 계속할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게임이죠.
데드셀의 기본 메커니즘, 조작은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게임이 쉽냐고 물어보면 절대 아니죠. 여기서 데드셀의 진한 매력이 드러납니다. 쉽지 않은 하나의 벽을 넘기 위해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으로 매 판 조금씩 오래 살아남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요소들을 해금하고 손에 맞는 조합과 숨겨진 비밀들을 찾는 모든 경험이 정말 치밀하고 유려하게 짜여 있어요.
속도감과 타격감은 시원시원합니다. 체크포인트 없는 매 판은 은은한 긴장 속 위기를 극복했을 때, 뜻밖의 행운을 마주했을 때의 쾌감을 배가시켜 줍니다. 한때 부조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하게 어려웠던 시절에도 저는 이것도 맛이라고 생각하며 재밌게 즐겼습니다만, 패치로 달라진 지금의 데드셀은 로그라이트를 기대하고 온 모든 게이머를 만족시켜 줄 완벽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끝까지 간 게이머들도 새로운 자극으로 만족시켜 줄 커스텀 모드, 유저 지원 모드까지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더욱 데드셀을 놓지 못하게 만들죠.
데드셀은 여타 로그라이트와는 다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킨다’는 느낌을 주는 게임은 아닙니다. 플레이어가 계속해서 좋은 선택을 해 나가야 하는, 플레이어의 손과 캐릭터의 손이 동일해지는 몰입을 중심으로 진행되죠. 점진적으로 캐릭터를 육성시키는 진한 RPG적인 요소는 아니어도, 저는 이것이 오히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어져 운에 좌지우지되는 요소가 상당히 적다는 점도 기본적으로 어려운 게임의 난이도와 어우러져 진한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입문은 쉽지만, 마스터는 어렵다.’ 는 말은 데드셀에 어울리는 말은 아닙니다. 게임의 개요는 분명히 무자비하고, 끊임없이 도전적이죠. 하지만 그게 이 게임을 비판할 이유가 절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도전적인 조건일 때만 느낄 수 있는 몰입과 쾌감이 데드셀 전반에 깔린 핵심 원소거든요.
‘난 어려운 게임은 못 해’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기엔 너무나 아까운 게임입니다. ‘죽어도 다시 할 수는 있어’ 정도의 생각만 있으시다면, 이 게임은 여러분께 최고의 경험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권 안’이고, 계속해서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