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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하다

나무인간 1

by 나무인간

2020년 3월 7일


나는 평안하지 못하다. 삶이 평안하리란 건 언제나 인간의 이데아였지 역사의 실체가 그랬던가. 아니다. 불투명하고 불안한 것, 어둡고 습한 것, 밝지 않아 자세히 보지 못하면 읽을 수 없는 게 인간이다. 타지화 된 삶들에게도 이것은 마찬가지다. 종종 평안하라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그럴 때마다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젠 제법 어른인 거 같은데 게토 안에서 평안은 여전히 나에게 먼 안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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