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쉽지만, 전환해보기
실패에 무감각해지는 법,
사실 없다. 매 순간 새롭다.
정도의 차이가 날 짓누를 뿐, 무뎌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도파민에조차 무감각해진 내가, 실패에만큼은 나약했다.
실패에서의 충격도 도파민으로 반전시킬 수 있을까?
너무나 짜릿한 나머지, 다른 과정으로 전환시켜버리기.
하도 많은 경험을 해봐서, 내 몸의 건강을 챙기는 것 조차 에너지 낭비라고 느낄 때가 있었다.
그때만큼은 어떤걸 했냐 하면, 놀랍게도 아무런 반전 없는 행위다.
안 씻고 게으르게 누워서 시간 낭비하기, 술을 진탕 마시고 취해버리기와 같은 것들을 했다.
근데 누구나 예상했겠지만 결말은,
또 후회하기. 그게 하루 일과였다.
매일 날 다잡으려 수십번씩 노력해봤지만 다시 포기의 늪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그것도 중독의 한 종류가 아닐까 싶다.
포기하면 편하니까, '안하는 나'로 중단시켜버리고 마무리짓는 것.
일어나면 또 뭔가를 하기위해 노력하고 찾아야 하니까,
그게 참 싫었던 거다.
근데 바꿔서 생각해보자.
실패하고 포기한 자로 스스로를 결정내리고 여러번 자기 자신을 자학할 에너지로,
그다음 선택을 준비하는 것이다.
준비가 거창한 준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잠을 푹 자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
카페인을 하루에 한잔은 섭취해야 하니까 카페 가서 하고싶은 일 적어보는 것.
과거의 인연을 만나 과거의 추억만을 회상한다기보다,
앞으로의 함께 할 미래도 각자 구상해보는 것.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선택을 발목 잡지 않도록,
적어도 피해는 주지 말자.
그래서 오늘은 잠을 푹 자고,
내일은 카페에서 하고 싶은 일 하나만 적어보자.
그게 다라도, 미래의 나에겐 도움이 될 테니까.
포기에만 익숙해지는 일,
이제 그만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