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 말아야 할 것 한 가지

과거만큼은 만족하기.

by 더좋은Y

식사를 할때에는 아쉽게 먹어야 한다. 너무 배부르지 않게.

사람을 만나서 놀 때도 아쉬우면서 헤어져야 한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그런데 아쉽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은 바로 "과거"다.


과거만큼은 우리가 아쉬워하면 안된다.

그것이 설령 만족스럽든 아니든 간에 상관 없다.


난 항상 삶의 목표를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거였다.

근데 언제부턴가, 후회라는 말 대신 아쉬움이라는 단어로 과거를 표현하며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내가 좀 더 그때 .. 라는 마음을 한켠에 항상 묻어두며,

계속 아쉬움이라는 감각을 잘 보이지 않는 책상 끄트머리에 남겨둔 채,

후회를 하지 않고 있다고 믿으며 그렇게 익숙해져갔다.


후회의 종류도 여러가지다.

'아쉽다’는 생각을 계속 되새기기,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며 끝없는 시뮬레이션 돌리기,

혹은 자기비하로 끝나는 극단적인 반성까지.


그 중 공통점은 과거의 연속성이다.

지금을 살고 있는 나를 끝도 없이 과거로 밀어붙이다 보면,

그 끝은 미래와 매우 멀어져있다.


어쩌면 ‘아쉬움’이라는 단어는
끝나지 않은 후회를 조금 더 포장한 말일지도 모른다.
과대포장은 실속이 없는데,
나는 도대체 무슨 실속을 챙기고자 한 걸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내줄 때다.
그래야 앞으로의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해낼
미래의 내가 조금은 가벼워질 테니까.

그리고 그것이 앞으로의 수많은 결정들을 해낼 나를 위한 양보가 아닐까.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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