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一想
점심을 급하게 먹었더니
그보다 급하게 올라온다
이번만큼은 못 넘긴단다
파업이다
위장의 파업이다
대충 넘긴 덩어리
분해 작업은 못한다고
다 밀어 올린다
속 쓰림
기력탈진
식욕상실
그간 지은 죄가 많으니
지체치 말고 처우를 개선하자
협상을 제안한다
고강도 분해 작업과
야간 잔업 철폐
협상이 이루어지고
위장은 다시 근로전선에 뛰어든다
"약속은 꼭 지켜라."
일상(一想) 에세이와 시를 씁니다. 삶이라는 여행에서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쓰는 에세이스트이자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