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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파업

일상 一想

by 조은영 GoodSpirit

점심을 급하게 먹었더니

그보다 급하게 올라온다


이번만큼은 못 넘긴단다


파업이다

위장의 파업이다


대충 넘긴 덩어리

분해 작업은 못한다고

다 밀어 올린다


속 쓰림

기력탈진

식욕상실


그간 지은 죄가 많으니

지체치 말고 처우를 개선하자


협상을 제안한다


고강도 분해 작업과

야간 잔업 철폐


협상이 이루어지고

위장은 다시 근로전선에 뛰어든다


"약속은 꼭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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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전글값을 치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