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一想
싼 값
제 값
비싼 값
싼 값이 좋지만
제 값을 치른다
그런데 제 값은
비싼 값일 때가 많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
얘기는 아니고
살아있는 사람의 손길을
담은 물건 말이다
인사동 천연염색 모자
전주한옥마을 얼레빗
어느 골목길 수공예구두
그런 물건들에는
'무엇'이 존재한다
그 물건을 만들어낸
그 사람의 삶을 입은
그 '무엇'
나는 그 '무엇'' 때문에
비싼 제 값을 치르는 것이다
당신이 그 물건 너머에 있는
그 '무엇'을 볼 수 있다면
감히 비싸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