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파인즈 백사장에 박제된 너는
대포알을 닮았다 하여
캐논볼 해파리
백사장에 떨어진 대포알처럼
그 자리에 붙박여
이젠 바다를 유영하지 못해
어부들이 너를 잡아 팔면
콜라겐을 추출해
건강식품을 개발한다는데
어부에게 잡혔다면 어선에 실려
바다를 건넜을 테지
그것보다는 파도에 떠밀려와
백사장에 박제되는 게 나았을까
죽었는지 죽어가는지 모를
너에게 높은 하늘이 비치어
너는 천국에 올랐을까
이젠 우주를 유영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