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은영 Good Spirit Nov 06. 2024

뜬구름 잡기

일상 一想


나는 뜬구름 잡기를 좋아한다   

  

구름나무 속에 숨겨진

뿌연한 생각들을     


숨박꼭질 하듯 

여기저기 뒤지다가

짠하고 찾았을 때   

  

술래잡기 하듯 뜀박질하며 

닿을 듯 말 듯

손끝에 만졌을 때    

 

고무줄놀이 하듯 만만세까지

높이 뛰어 잡았을 때    

 

그 순간의 찌릿함   

  

뜬구름 속 뿌연한 

생각들을 잡아서


여기저기 살을 붙이면


나를 닮은 하나의 

스토리가 완성된다



<그림-유선태 "말과 글-구름 나무 2022">

작가의 이전글 물의 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