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황하는 기이이린 Nov 29. 2021

힘들어서 울고 싶을 때. 토닥토닥해 주는 노래들 1편

아, 힘들다...

누구나 그럴 때가 있을 거예요. 정말 힘들고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도 산더미같이 쌓인 일들이 나를 짓누를 때. 불안과 괴로움이 내 몸을 구석구석 파고들어서 새벽까지 잠에 들지 못할 때. 그냥 모든 걸 잊고 새롭게 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괴로울 때. 힘들다고 결코 입 밖에 낼 수는 없지만 누구라도 내가 힘들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어차피 지금 당장 해결될 수 없는 괴로움이라면, 그냥 노래 한 곡 들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억지로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감정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차라리 새벽 감성에 더 취해버릴 수 있는 노래를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울렁이는 감정의 파도에 실컷 휩쓸려서 오랫동안 정처 없이 떠돌아보고, 눈물이 난다면 오히려 펑펑 울기도 하면서요. 요동치는 감정의 끝자락에서 오히려 후련함과 편안함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오늘 밤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톡 건드려도 울음만 날 것 같다면,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응원> (곽진언)

미생 OST였던 <응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노래예요. 세상 살다 보면 진짜 내 마음 같지 않은 일이 많이 일어나잖아요. 그럴 때마다 오는 절망감이 가끔은 나 혼자 못 이겨내겠구나 싶을 정도로 크거든요. 그것들을 이겨내지 못한 것에 대한 것에 대해 자존감도 많이 상하게 되고요. 그런 깊은 감정들이 노래에 너무 잘 묻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응원> 노래 가사에 나오는 주인공의 심정이 너무 저랑 똑같아서 놀랍더라고요. 하나하나 폐부를 찌르는 듯한 느낌? 거기에 곽진언 님의 목소리도 너무 잘 어울리고요. 처음 들어보자마자 완전 반해버린 노래입니다. 적극 추천ㅎㅎ


- 가사 -

사람들 틈에서 외롭지 않고
잿빛 도시가 익숙해져요
열 평 남짓 나의 집이 아늑한 걸요


한 번쯤 멋지게 살고팠는데
이제는 많이 지치나 봐요
괜찮다고 말하는 게 편안해져요


누구나 알고 있듯이
누구나 그렇게 살듯이
나에게도 아주 멋진
날개가 있다는 걸 압니다


당당하게 살거라
어머니의 말씀대로
그때처럼 억지처럼
축 처진 어깨를 펴봅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며
집을 나섰던 아이는
내가 아니지만 그래도 힘을 내자


누구나 알고 있듯이

모두가 그렇게 살듯이
나에게도 아주 멋진
날개가 있다는 걸 압니다


당당하게 살거라

어머니의 말씀대로
그때처럼 억지처럼
축 처진 어깨를 펴봅니다




2. <내일> (한희정)

이어서 또 미생 OST를 하나 더 소개하게 되었는데요ㅎㅎ.. 미생을 보면서 참 느낀 게 많았나 봐요. 요 노래도 개인적으로 가사가 너무 공감되고 좋더라고요. 열심히 앞만 보면서 달려가고는 있는데 난 뭘 위해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 와중에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움직이고. 뒤쳐지기 않기 위해서 또 부지런히 달려가고... 그런 과정 속에서 뜻 모를 허무함과 괴로움을 많이 느꼈었는데, 그런 감정을 이 노래가 너무 잘 대변해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거기에 더해주는 한희정 님의 따뜻한 목소리까지! 똑같은 미생 OST라 연속해서 소개하기 조금 그랬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ㅎㅎ 그냥 올려봅니다!


- 가사 -

모두가 돌아간 자리

행복한 걸음으로 갈까

정말 바라던 꿈들을 이룬 걸까


밀렸던 숙제를 하듯

빼곡히 적힌 많은 다짐들

벌써 일어난 눈부신 해가 보여


또 하루가 가고 내일은 또 오고

이 세상은 바삐 움직이고

그렇게 앞만 보며 걸어가란 아버지 말에

울고


셀수록 가슴이 아픈

엄마의 늘어만 가는 주름

조금 늦어도 괜찮단 입맞춤에


또 하루가 가고 내일은 또 오고

이 세상은 바삐 움직이고

그렇게 앞만 보며 걸어가란 아버지 말에


또 한참을 울고 다짐을 해보고

어제 걷던 나의 흔적들은

푸르른 하늘 위로 나의 꿈을 찾아

떠나고 난 고집스런 내일 앞에 약속을 하고...

매일




 3. <위로> (권진아)

개인적으로 권진아의 왕왕 팬입니다! 목소리가 너무 좋고, 감정 표현도 너무 잘해서 들을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가수 중 한 명인데요. 제가 권진아 님(?)의 정말 많은 노래들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 또 <멜로가체질> 드라마 OST였던 "위로"를 참 좋아합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많이 듣던 노래인데 왜인지는 모르겠어도 정말 노래 제목처럼 위로가 되고 힘이 나더라고요. 물론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가사이고 그냥 노래일 뿐이지만... 그래도 저에게 위로라고 해주는 말이 너무 고맙더라고요ㅎㅎ 따뜻한 감성에 권진아 님의 목소리까지 너무 완벽한 노래라 가져와봤습니다!


- 가사 -

세상과 다른 눈으로 나를 사랑하는
세상과 다른 맘으로 나를 사랑하는
그런 그대가 나는 정말 좋다


나를 안아주려 하는 그대 그 품이
나를 잠재우고 나를 쉬게 한다
위로하려 하지 않는 그대 모습이
나에게 큰 위로였다


나의 어제에 그대가 있고
나의 오늘에 그대가 있고
나의 내일에 그대가 있다
그댄 나의 미래다


나와 걸어주려 하는 그대 모습이
나를 웃게 하고 나를 쉬게 한다
옆에 있어주려 하는 그대 모습이
나에게 큰 위로였다


나의 어제에 그대가 있고
나의 오늘에 그대가 있고
나의 내일에 그대가 있다
그댄 나의 미래다




 4. <마음> (폴킴)

정말 목소리가 좋은 또 다른 가수 폴킴. 폴킴의 많은 노래들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요. 특히 가사가 너무 공감되면서도 힘이 되어 줘서 참 애정이 가는 노래더라고요. 혼자인 상태에서 위로를 느끼는 그 모습이 되게 오버랩되던ㅎㅎ 처음에 듣다 보면 폴킴의 목소리에 빠져들고, 그다음에는 가사에 빠져들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조금씩 편안해지더라고요. 토닥토닥하는 가사에 위로를 줄 수 있는 좋은 노래라서 추천 목록에 넣어봅니다!


- 가사 -


숨기는 게 익숙해진
그런 마음 나눌 수 없는 사람
어두움이 아침보다
시린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람


가시 돋친 말들에 움츠러들지 마
힘들 거야 그건 당연한걸
사실 별거 아냐


얼마나 더 멀리 달려야
행복할 수 있어
아껴둔 그 마음 혼자 가두지 말고
함께할 수 있기를


혼자인 게 친구보다
되려 위로가 되는 나를 느껴


떨어지는 내 모습 바라보고 있어
익숙한 걸 아니 편안한 걸
이곳이 나의 쉴 곳


얼마나 더 높이 날아야
나 웃을 수 있어
아껴둔 그 마음 더는 숨기지 말고
열어 볼 수 있기를


무한한 밤하늘 그 속에
작은 점 하나뿐일
수많은 별 중에 보지 못한 마음이
더 많다는 걸 아니



노래는 비슷한 감정을 나누는 사람들끼리 듣는 게 저는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처음 노래를 들을 때에는 가사에 집중해서 노래에 온전히 집중하지만, 이후에 익숙해지고 가사를 이미 다 아는 노래가 되면 음악 어플이나 유튜브 댓글을 같이 보면서 듣고는 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의 감정과 이야기들에서 또 위로도 받고 하거든요. 여러분들도 많이 들은 노래라 익숙해지셨다면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보면서 음악 더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노래 추천 1편 마치겠습니다! 마음에 드시는 곡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ㅎㅎ

저는 다음에 더 좋은 노래 추천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3년간의 공시생을 접고 시작된 험난한 취업기(2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