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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프로필 사진은 왜 꽃밭일까

뚜벅뚜벅 일상에서 살아남기

by 달바다 Mar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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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SG워너비의 김진호 님의 노래이며 이 노래를 들으면 너무 마음이 먹먹해진다. 우리 어머니 또한 한때 꽃밭이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 산을 오르는 취미가 생기면서 그것과 관련된 사진으로 바뀌셨다. 그럼에도 꽃을 찾는 어머니의 사진은 변함이 없으셨다. 우리 어머니는 꽃과 관련된 식물이 보이면 핸드폰으로 사진부터 찍으시는 편이다. 이 노래 가사에 내가 어머니가 꽃을 찾으시는 게 잘 녹아 있는 것 같다.

 

 

 초록빛 머금은 새싹이었지

 붉은빛 머금은 꽃송이였지

 나를 찾던 벌과 사랑을 했지

 그 추억 그리워 꽃밭에 있지


 - 노래 가사 중 김진호 님의 어머님이 부르신 구절 -

 

 

 나는 다시 피어날 수 없지만

 나를 찾던 벌도 사라졌지만

 나의 사랑 너의 얼굴에 남아

 너를 안을 때 난 꽃밭에 있어

 

 - 노래 가사 중 마지막 구절 -

 

 

 어머니 또한 새싹이었던 시절도 있고 꽃송이었던 적도 있으실 것이다. 그리고 벌과의 사랑을 나눠 우리라는 결실을 맺으셨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는 벌과의 영영 이별을 했지만 그때의 젊은 날을 그리워하면서 꽃밭을 찾는 어머니의 마음이 잘 녹아있다. 그리고 우리의 어머니는 우리를 낳으면서 '누구 엄마.'라고 많이 불리시는 것 같다. 어머니의 이름이 있는데도 이름이 아닌 '누구 엄마.'라고 많이 불린다.

 

 

 그게 어머니가 되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록 화자는 결혼을 안 했지만 그런 시절이 오게 된다면 오로지 내가 아닌 내 자식을 위해 내 한 몸을  희생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그게 비로소 '어머니는 위대하다.'라는 말이 나온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서 오늘 어머니가 보내주신 꽃 사진을 바라보며 이 글을 마칠까 한다. '엄마의 프로필 사진은 왜 꽃밭일까.'는 한 번 더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는 노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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