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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의 의미

뚜벅뚜벅 일상에서 살아남기

by 달바다

우린 동백꽃을 생각을 하면 제일 먼저 하얀 눈밭에 고고하게 동백나무에 피어있는 붉은 동백꽃을 많이 생각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붉은 동백꽃의 꽃말이 뭐더라 하며 찾아볼 것이다. 붉은 동백꽃의 꽃말은 '겸손한 아름다움', '희생', '영원한 사랑'을 뜻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제주 4.3 사건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나는 그 사건을 3번째 제주도 여행에서 제주 4.3 평화기념관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제주도 도민들이 희생이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 평화기념관 내부를 설명을 해주시는 해설자 님의 말을 통해 그때의 비극이 얼마나 컸는지 간접적으로 나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역사를 통해 제주가 얼마나 아픈 시절을 딛고 지금의 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제주 4.3의 상징이 동백꽃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동백꽃에 얽힌 설화도 많이들 익숙하게 알고 있을 수 있다. 대충 금실이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이 배를 타고 고기잡이로 일을 나가면서 여인과 남편은 이별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인은 자신의 남편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자 병을 얻어 열흘을 남겨두고 죽고 만다. 그리고 여인은 죽기 전에 "내가 죽거든 남편이 돌아오는 배가 보이는 곳에 묻어주세요"라는 말을 남긴다. 동네 사람들은 여인의 부탁대로 남편이 돌아오는 배가 보이는 곳에 묻어 주었고 남편은 열흘 후에 무사히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남편은 종종 아내가 묻힌 곳에 들려 눈물을 흘리다 갔는데 어느 날 붉은 동백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이것이 울릉도에 피어 있는 동백꽃에 얽힌 설화라고 전해져 온다.

이처럼 우리 땅의 피어 있는 동백꽃의 의미이기도 하다. 영원한 사랑의 의미, 희생이라는 의미 또한 우리 땅의 애환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토종 동백꽃은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지 않고 한 몽우리가 한 송이씩 떨어진다고 한다. 화자는 그걸 볼 때면 제주 4.3 희생자들의 희생이 이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그들의 희생이 누군가에 의해 알려지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 사건을 알 수 있었을까 하며 이 글을 마친다. 그리고 제주 4.3 사건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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