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일상에서 살아남기
어릴 때 우리는 나만의 아지트들이 있었다. 화자는 책상 위에 담요 큰 걸 올려두고 그게 나만의 아지트인 것처럼 행동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나의 집, 나의 방은 있으면서 나만의 아지트는 사라지는 것 같다. 어릴 때의 추억일 뿐이라고 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어른이라는 굴레에 벗어나지 못하는 거 아닐까 생각한다. 화자는 한때 PC방이 아지트였다. 이유는 내가 너무 '사이퍼즈'라는 게임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지만. 아무튼 그랬다 게임을 접으면서 내 아지트 또한 변경이 되었다.
바로 도서관 그리고 카페다. 내가 글을 적다 보니 좀 더 집 보다 집중이 되는 곳을 찾다가 바로 이곳이 되었다. 일단 도서관은 조용하고 웅성웅성거리는 느낌이 적어서 좋고 사람들이 말을 해도 조용조용해서 좋다. 그리고 글을 끄적이고 있어도 관심을 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 물론 집에서 12시 이전까지는 참견을 하는 사람이 없지만 생활 소음이란 게 무시가 안 되었다. 그리고 카페는 카페 나름의 웅성거림이 좋았다. 뭐 랄까? 도서관의 조용함과 집에서의 텔레비전의 소리와 다른 의미의 웅성임과 소란스러움이다.
물론 집에서 써질 때와 도서관 그리고 카페에서 글을 쓸 때는 다른 차원의 느낌이긴 하다. 그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난 단연코 카페에서 쓸 때가 더 좋은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카페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한 달에 한... 한두 번 가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번 달은 좀... 약속 등이 잡혀서 좀 많이 갔지만... 그래도 한두 번은 가는 편이다. 그거에 비하면 도서관은 바로 요 앞이라 자주? 그나마 자주 가는 편이다. 뭐 내가 가는 카페도 바로 앞이긴 한데 가격 대가 있는 편이라 자주 갈 수가 없다.
그래서 갠적으로 금전의 문제가 있을 때는 집에서 따뜻하게 아메리카노를 타서 글을 끄적여 본다. 물론 다 100퍼센트 좋은 글이 써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쓰다 보면 '오, 괜찮은데?' 하는 글이 나오기 마련이다. 근데 100퍼센트 만족을 하지 않았는데 매거진으로 올리는 이유는 내가 이때 이런 B급 감성으로 이런 글을 썼구나 하며 알기 위해서이다. 만약 내가 느끼기에 100퍼센트 좋은 글만 올린다고 해서 그게 100퍼센트 좋은 글일까? 그 감성과 느낌은 나의 느낌이지 글을 읽는 독자의 느낌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글이 100퍼센트 좋은 글이라 단정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화자는 딱 글이 써지는 날에 한 번에 적을 수 있는 만큼 적고 그 이후는 방전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본의 아니게 7일부터 10일까지 글을 적지 못했다. 물론 감기 기운이 있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거의 집에만 있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긴 했지만... 그래도 11일부터 조금이나마 카페를 가서 글을 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오늘은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이유는 감기 때문에 하루를 빼먹어야 했던...
대인관계 프로그램이 있는 날이라 아침부터 글도 쓸 겸 10시에 도착을 하였다. 그리고 그 첫 글이 '아지트'라는 글인데 좋게 썼는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도 나름 우리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장소가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써보았다. 화자의 아지트이자 스트레스 해소의 장소는 도서관 그리고 카페이지만 독자 님들의 스트레스 장소가 어디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어떤 분은 자신의 방에 있는 컴퓨터가 해소일 수도 있고 아니면 거실에서 텔레비전이 그 주인공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요즘은 텔레비전으로 유튜브 시청이 가능하니 말이다.
독자 님들의 아지트는 무엇일까? 한 번 생각을 해보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