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일상에서 살아남기
요즘도 이 게임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내 나이 대에는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란 게임이 있었다.
그 게임의 묘미는 점점 아주 어렵게 꼬아서 몸동작을 하면서 헷갈리게 하고 점점 갈수록 속도가 붙는 게임이었다.
그 게임을 통해서 상대방의 별칭을 부르기도 하며 일명 친해지기 게임 중 하나였다.
그러면서 웃고 떠들기도 하며 잠시나마 어색했던 기류들이 조금씩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그때를 추억하면 가끔 이럴 때가 있긴 했었지 하며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올 때가 있다.
그런 추억이라도 있어서 지금의 살아가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만약 그때부터 게임이나 놀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하고 오직 공부라는 개념만 존재한다면 그 사이에서 우린 진정한 행복이란 것을 찾을 수 있을까?
물론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아닐 것이다.
모든 사람이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글쓴이 또한 공부에는 흥미가 없는 편이었고 오히려 글을 쓰는 걸 좋아하고 수업시간에도 잘 안 듣는 적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자기소개를 하는 것에 있어서 노하우가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뭐 대학교 다닐 때 교수님이 자기소개하는 방법이나 노하우를 안 알려주신 건 아니다.
근데 그 노하우가 자신의 것처럼 습득이 되어야 하는데 뭔가 인위적인 느낌이 나타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꼭 내가 쓴 게 아니라 남이 내 소개를 대필해 준 느낌이 강했다. 내가 자기소개서를 본인이 쓴 건데도 말이다.
어릴 때 장난 삼아했던 게임이 정작 현실 경험에서는 도움이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게임은 게임으로!! 그래서 나는 이 나이 먹도록 아직 자기소개서를 잘 못 쓰고 어떻게 써야 할지를 잘 모르겠다.
제일 어려운 게 그냥 있는 그대로 써!!라는 건데...
그냥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이 아닌 남이 읽기 편하고 신경을 써서 써야 한다는 점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았다.
휴... 그냥 인생이 게임처럼 여러 개 답안지 중에 선택을 해서 나오는 결과대로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굳이 머리 아프게 생각을 쥐어짜며 인생의 고달픔을 연타로 깨닫지 않을 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