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세탁

마음의 세탁

by 양월송

마음의 세탁

양월송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맑은 공기 한껏 들이마시니

긴 호흡 사이로 행복이 차오른다


외출에서 돌아와 벗어놓은 마음의 옷

욕심이란 때가 까맣게 내려앉아

저승사자처럼 옷섶에 매달려

빙긋이 웃고 있구나


다시 보니 질투라는 얼룩에

교만과 시기의 주름까지

하트 모양인 양 겹겹이 뭉쳐

무늬처럼 숨어든 이 지긋지긋한 진상들

이제는 너희와 이별을 고하고 싶다


인내와 사랑이라는 세제를 넣고

배려와 나눔의 유연제를 가득 부어

마음의 세탁기를 돌려 본다

둥글게 돌아가는 척척 소리는

은은한 자장가 되어 흐르고

앞산의 새들도 목청껏 깃 세우며

응원의 노래를 불러주는 오후


욕심과 질투는 고함치며 발버둥 치고

교만과 시기도 어지럽다 거품 물며 반항해도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 말해 주며

너털웃음으로 다독여 본다


다듬어진 마음은 인내와 사랑을 입고

정갈한 몸가짐으로 단장한 채

함박웃음 지으며 성큼성큼 다가오니

비로소 탐욕을 털어내고

깊은 명상에 잠겨본다

작가의 이전글짝 잃은 장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