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직장인이다.
나는 20년째 한 직장에서만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긴 연휴는 그다지 즐겁지 않다.
평소보다 가족과 친척, 여행지 등에서 많은 돈을 써야 될 뿐만 아니라,
어딜 가든 막히는 교통 때문에 차 안에서 보내야 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나 연휴 막바지에 도달하면 회사 갈 생각에 불안하고 걱정된다.
그 이유가 회사에서 보기 싫은 사람을 봐야 되는 것도 있지만,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하기 싫은 일들이 머릿속에서 맴돌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돈과 시간의 노예라는 생각이 든다.
돈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이 더 커진다.
돈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고급 오마카세를 부담 없이 예약할 수 있는가?
새벽시간에 스포츠카를 굉음을 내면서 몰아본 적이 있는가?
평일날 아무도 없는 해변가를 거닐어 본 적이 있는가?
집에서 한강뷰를 보며 와인을 즐겨본 적 있는가?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끼게 된 날
나도 입사 초기에는 정말 몸과 마음을 바쳐 회사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직장상사의 말이라면 하나님의 말씀같이 떠받들고 업무지시는 군소리 없이 이행했다.
회사 업무는 밤이 새더라도 완수하였고, 업무 고과는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던 중 어느덧 나는 회사에서 중간관리자의 위치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중간관리자는 자기 업무도 잘해야 되며, 밑에 직원들의 멘토 역할까지 잘해야 된다고 했다.
중간관리자로서 나는 위아래의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근무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나의 직장상사가 해고 통보를 당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와 절친하고, 인생 멘토였던 그 선배는 하루아침에 무직자가 된 것이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아랫 직원들에게도 훌륭한 직장상사는 그렇게 회사를 떠나갔다.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던 그 선배는 굉장히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중증장애인 간병인, 편의점 알바 등 몸으로 때우는 알바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이때부터 회사생활에 회의를 가지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면 뭐든지 될 것만 같았다.
그런데 바로 윗 상사의 해고 통보를 보면서 나의 미래가 그려졌다.
이제 N 잡러의 삶을 시작하자
나는 이때부터 안정적인 직장생활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회사일은 열심히 하였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나도 저 선배처럼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회사를 그만둘 순 없었다.
이미 나는 결혼해서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추가적인 수입이 필요했다.
회사 월급보다 많은 부수입을 꿈꾸면서,
N 잡러의 삶의 살기로 마음먹는다.
나의 직장생활 만족도를 분석해 본다
내가 회사 생활하면서 느끼는 부분이 어떤 게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보기로 한다.
이런 행위는 회사를 그만두기 위함이 아니다.
회사에 내가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가를 분석하기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만 몰입하고 있을 때 불시 해고 통보와 같은 뒤통수를 맞지 않기 위함이다.
만약 갑자기 해고를 당해도 의연하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여력을 남겨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우선 내가 회사에 대한 직장생활 만족도를 분석해 보기로 했다.
여러분도 아래 항목에 내가 몇 개나 해당되는지 체크해 보길 바란다.
(1) 근무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2) 매사에 도전적인 자세로 일한다.
(3) 의지할 수 있는 직장동료가 있다.
(4) 취미 활동을 할 시간이 충분하다.
(5) 일요일 저녁이 두렵지 않다.
(6) 사고 싶은 것을 언제든지 살 수 있다.
(7) 닮고 싶은 상사(멘토)가 있다.
(8) 성과를 인정받으며 일한다.
위 질문 중 해당되는 개수에 따라 나의 직장생활 만족도를 알 수 있다.
-0~2개 : 지옥이 있다면 이곳일까..#하루살이
-3~5개 : 오늘 하루도 잘 살 앗다..#퇴사 충동
-6~8개 : 이제야 찾았다 내 직업..#데스티니
JOBKOREA X ALBAMON 발췌
내가 지금 회사를 퇴직한다고 가정해 보자.
내가 회사를 떠나면 회사 동료와 상사들은 다시 만날 일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지금은 하루 8시간 이상을 같이 지내기 때문에, 같은 일을 나눠서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현재도 친하고 내가 회사를 나가서도 현재와 같은 인간관계가 지속될 것이라 착각하기 쉽다.
결론적으로 내가 회사를 나가게 되면 거의 다시 볼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퇴직하게 되면 그들이 나에 대해서 할 말은
"그 친구 나가더니 쫄딱 망했다던데", 아니면 "그 친구 나가서 음식점 차려서 대박 났다더라"
하는 정도의 가십거리가 될 뿐이다. 나와 동료들도 퇴직한 직원들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거의 확실하다.
위와 같이 말하는 사람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팽개치고 나간 사람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사람들의 말도 어느 정도는 맞다. 직장만큼 매달 안정적으로 월급을 주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과 돈의 빈곤 고리를 벗어나기는 어렵다.
업무 측면에서 보면 지금 내가 회사에서 하고 있는 업무가 퇴직 이후에 도움이 되는지 중요하다.
대기업의 경우는 정말 큰 업무 중에 아주 작은 부분만 하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전체를 보기는 어려우며 그냥 하나의 작은 부속품의 역할만을 할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회사 전체 업무의 상당 부분을 담당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나의 의견이 CEO에게 전달되어 정책화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어
업무 성취도 측면에서는 좀 더 나을 수도 있지만,
열악한 근무조건과 급여로 인해 좀 더 규모가 큰 회사로의 이직을 항상 고민한다.
결론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에서 근무 중이라면 나의 업무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며
지금 당장 회사를 나간다면 현재 나의 인간관계와 업무역량은 홀로서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지금 회사를 왜 다니고 있으며, 언제까지 다녀야 하는가?
이 질문은 회사 동료들과 한 번쯤은 이야기해봤을 주제일 것이다.
나도 주변 동료들에게 이 질문을 던져본 경험이 많은데 그들의 답변은 거의 한결같다.
"회사 밖은 지옥이야", "회사 나가면 퇴직금은 한순간에 없어져", "나가면 뭐 먹고살 건데?"
이렇게 회사를 떠나면 "넌 인생 끝나"라는 식의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그들은 회사를 떠난 이후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
정말로 회사를 떠난 이후의 삶이 그럴까?
아니면 그런 사람들만 보고 회사에 남은 자기 자신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아닐까?
많은 젊은 사람들이 파이어족(경제적 독립과 조기 은퇴를 추구하는 삶)을 꿈꾸며 극단적인 소비 절감과 저축을 통해
40대 전후에 조기 은퇴를 목표로 살고 있다.
그러나 파이어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라는 말에는 경제적 자유라는 말이 없다.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누구에게 종속된 삶을 거부한다는 의미가 더 맞는 표현이다.
이들은 다양한 소비생활보다는 원하는 소비에 집중해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이다.
최종 목표는 조기 은퇴를 통해 자유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들의 의지 반영인 듯싶다.
사실 회사를 떠나고 싶은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회사 사람들 때문이다.
파이어족들은 이런 회사 내의 인간관계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세대가 아닌 듯싶다.
하지만 세상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녹녹하지 않다.
막상 조기 은퇴를 하고 나면 기본 생활비용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회사가 주는 것은 월급뿐만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무공간 및 용품, 각종 복리후생, 교육 등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제공한다.
회사에서 나오면 이 같은 부가 서비스는 다 본인 비용으로 해결해야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그런데 현재 월급으로는 물가상승률을 이겨낼 수 없다.
코로나, 전쟁, 이상기후 등의 이유로 일어나고 있는 전 지구적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통제,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태풍으로 인한 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기본생활을 위한 돈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부업이라는 개념을 넘어서는 N잡(여러 개의 직업) 열풍이 불고 있다.
모 업체에서 실시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89.1% 이상이 N 잡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도 근로계약서에 겸직 금지 조항이 있어도 퇴근 후에 부업은 할 수 있다(다만 회사의 본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부업은 금지).
회사생활만으로는 안정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도대체 당신은 왜 회사일만 열심히 하고 사는 것인가?
회사에서의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임원? 아니면 사장?)
당신의 회사는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회사가 갑자기 구조조정을 할 때 당신은 남아서 떠나가는 사람의 눈치나 볼 것인가?
앞으로는 한 가지 직업으로는 살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런 사회적 변화는 당연한 것이며,
회사생활에 담당업무만 열심히 하는 당신은 시간과 돈으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