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란 무엇일까?

마흔 넘어 다시 쓰는 전 직장인, 현백수의 일기

by 태태

백수가 되고 난 후에 실패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언제 다시 일하게 될까도 생각해 본다. 그냥 생각이 너무 많다.


하루 종일 챗GPT에 궁금한 걸 물어보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어제는 하루 종일 “사회성”이란 주제를 가지고 그 정의는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발달되는지 사회성이 높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성장과정에 차이가 있는지 등등 물어보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아직도 궁금한 게 너무 많은 사십 대이다.


이런 질문을 하게 된 이유는 근본적으로 실패한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에서 문득 사회성이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뭐 실패한 사람이라고 적긴 했지만 이 세상에 감히 실패한 사람이라고 불릴 인간은 없다. 다만 오로지 본인이 스스로를 실패했다 생각할 뿐이겠지. 감히 타인을 어찌 그리 평가하겠나.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서, 앉는 것도 백수에겐 큰일이다, 이런 생각만 하다 보면 밤이 된다.


백수가 된 나는 실패한 것일까?

아니다. 나는 백수가 되어서 실패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 무엇도 하고 싶지 않고 그 무엇에도 열정을 느끼지 않는 스스로에게 무척 실망했고 그래서 실패했다 느끼는 것 같다.


난 재주가 없는 사람이고 모든지 꾸준함이 없다. 하지만 그 누군가의 글을 보다 문득 나의 이야기를 조금은 나 스스로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하튼 오늘의 나는 실패한 인간이다.

내일도 그다음 날도 실패할 예정이다.

다만 조금 가까운 미래에는 지금의 실패에서 벗어나 보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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