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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웨비 Oct 20. 2022

C'mon You Know_Liam gallagher

https://youtu.be/jlYmW_sgEMo

C'mon You Know! 리암 갤러거가 새 앨범을 올해 5월에 발매했다.  예전에 하던 것을 하겠거니 생각했다. 싱글을 들었을 때 새로운 시도가 느껴졌지만, 늘 90년대가 최고라고 말하는 리암이기에, 그리고 이름부터 C'mon You Know! 니까. 'MG에 가까우려나? 아니면 DM?' 어느 쪽이든 빨아줄 거야. MG 혹은 DM과 같은 수준으로 내준다면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빨아줄 것이다. 


솔직히 그럴 것 같진 않았다. 리암은 50줄에 접어들었고 다들 알다시피 예전의 에너지는 보여주지 못한다. 지금의 리암은 목 관리를 하고 매일 러닝을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예전의 리암은 그러지 않았다. 본인과 젊음을 과신했다. 사람들은 그런 리암을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의 리암은 목소리도 예전 같지 않으며 창법과 스타일 또한 많이 바뀌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은 우리만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이 출시된 후 아무런 음악 평론 잡지 혹은 커뮤니티도 보지 않고 오로지 혼자서 감상했다. 내 예상은 전부 틀렸다. MG와 DM 과는 다른 선상에 있는 앨범이었다. 여태 보여준 적이 없는 음악적 시도를 하였으며, 20대와는 다른 에너지를 보여주었고 그것을 전 세계가 좋아한다. 그렇지만 오아시스가 주는 감동의 메세지는 더욱 진해졌다. 리암만의 언어로 위로해 주었다. 솔로와 비디 아이 때부터 어렴풋이 보여주었지만. 프로듀서로서의 리암이 가진 힘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존 레논과 자신이 사랑하는 락앤롤에 대한 오마주 또한 느껴졌다. 아니 오히려 킬 빌처럼 아주 노골적이다. 하지만 이런 점들이 심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전혀 심심하지 않았지만, 호불호가 분명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 앨범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C'mon You Know! 결국 현재 해리 스타일스의 새 앨범을 누르고 UK 차트 1위에 올라있다. 사람들이 새로운 리암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겠지. 혹은 누군가에게는 리암이 새로운 아티스트일 수도 있다. 어쨌든 '새로운' 앨범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리암은 존 레논이 겪어보지 못한 50대를 겪고 있다. "Show love, I'm sick of acting like I'm tough"라는 가사에 나와있듯, 리암도 예전의 에너지를 낼 수 없다. 사람들이 사랑하던 리암의 모습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리암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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