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하루 한 챕터씩 읽고 쓰는 [책리뷰1]

by 이혜주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2200년 전 에라토스테네스는 막대기 하나로 둥근 지구의 둘레를 거의 정확하게 계산해 내었다.

평평한 지구를 믿던 세상에서 진실을 향해 나아가던 2200년 전의 베타의 삶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지식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진실들을 외면하고 살고 있었던가.


알렉산드리아의 대도서관은 왜,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세에게 이어져야 할 수천 년의 지식의 보고를 잃어버린 역사속에서 진실을 두려워하 외면하려는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듯 하다.

어리석은 우리들은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을까? 언젠가는 우리 지구를 통째로 잃어버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우주의 먼지 찌끄러기 티끌보다 작고 나약한 존재들이 우주의 질서를 거스르는 일은 불가능하기를 바래 본다.


코스모스는 우주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며, 카오스에 대응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코스모스라는 단어는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내포한다. 그리고 우주가 얼마나 미묘하고 복잡하게 만들어지고 돌아가는지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이 이 단어 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저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올려다 본 하늘이 나를 둘러싼 이 세계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가 하는 궁금증의 시작, 코스모스의 입구라서 그렇게 아름다웠을까?

시시때때로 올려다 볼 때마다 수없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하늘의 모습은 드넓은 우주로 가는 통로이기에 인간의 눈에 그렇게 변화무쌍게 보였나.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코스모스의 통로인 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를 둘러 싼 코스모스적 환경에 대한 끝모를 궁금증과 경외감에 휩싸이다.

오늘의 하늘, 오늘의 코스모스 아래에서 우주의 먼지 찌끄러기의 티끌보다도 작고 나약한 내가 존재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겸손하게 나에게 주어진 이 하루를 지혜롭게 살아 가겠다.




2. 우주 생명의 푸가


푸가가 머지?가가 무엇인지 몰라서 사전을 찾아 보았다. 렇게 짧은 지식의 내가 거대한 신비로 가득 찬 코스모스를 논하는 이 책을 과연 제대로 이해해낼 지가 자신이 없만 최선을 다해 본다.


※푸가 : 하나의 성부가 주제를 나타내면 다른 성부가 그것을 모방하면서 대위법에 따라 좇아가는 악곡 형식(표준국어대사전)


인류의 시작에 대한 근.

위대한 설계자를 기대하는 믿음에서 과거의 진화론은 거부당했지만 현재에는 가장 보편적이고 과학적인 인류의 시작에 대한 이론이 되었다.


생물학은 물리학보다 역사학에 더 가깝다.

역사학과 생물학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제대로 알고 미래를 예측해내는 학문이다.

또한 예측은 예측일 뿐 어디로 흘러갈 지는 이 둘 모두 완벽하게 서술하기는 가능해 보인다.

수 만 가지의, 아니 인간 세포 하나에 약 100억 개의 뉴클레오티드가 있다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인간의 형질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하니, 몇 백억 가지의 변화 요인이 어떻게 작용하여 도태되느냐, 선택되느냐에 따라 인간과 리 인간을 둘러싼 환경은 변화무쌍하게 흘러간다. 그 많은 변수를 정확하게 짐작하고 예측해 낼 수 있을까?학의 세계에서는 점점 접근해 나아가고 있다.


그 결과로 나타날 가능한 인간의 개체총수는 지금까지 살았던 사람들의 수를 훨씬 능가한다. 핵산의 가능한 조합들 중에서 지금까지 지상에 살았던 그 어떤 인간을 통해서도 구현되지 않는 조합이 아직 무수히 많이 남아 있다니! 우리는 여기서 인간이라는 종이 가진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놀라울 정도로 크고 어마무시한 코스모스만큼이나 놀라운 인간 형질 다양함 참으로 경이롭다.

이 크고 놀라운 코스모스 속에 존재하는 나도 오로지 단 하나뿐 놀라운 존재인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그 수많은 타인들도 단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들이다.

우리는 모두 수 백억, 아니, 아니지. 하나의 뉴클레오티드가 100억 가지를 만들어 낸다고 하니 수 천억 가지, 수 조에 이르는 다양한 형질들 가운데 딱 하나로 선택되어진 존재들이다.


생물학과 역사학의 공통점은 나와 타인에게로의 존중과 이해를 울 수 있는 학문이다.

멀게만 느껴지던 과학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지점이다.


생명현상에서는 나무와 인간은 근본적으로 같은 화학반응을 통해 생명활동을 영위하고 분자수준에서는 동일한 하나의 기원에서 비롯되었다. 지구의 모든 생물이 과거로 올라가면 단 하나의 조상으로 수렴된다는 결론이다.

나와 타인으로의 존중과 이해가 지구와 자연 모두에게 두루두루 적용되기를 바란다.




다양하고 방대한 내용 중에서 나의 갬성과 지적욕구에 충족되는 지점을 위주로 기록하다보니 논리가 뒤죽박죽이지만 이 또한 나만의 뉴클레오티드가 엮어준 사고방향일 것이다.


하루 한 챕터로 목표했으나, 사실은 이틀 내지 사흘에 한 챕터임에도 구하고

[하루에 한 챕터씩 읽고 쓰는...]이라는 소제목은 버리지 못 함은 나의 나약한 의지에 대한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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