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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매마을과 순천 복음교회
《 홍매화 납월매 2 》
꽁꽁 언 땅 얼음장 깊숙이 아래
물 흐르는 소리
겨울이 왔는지 봄이 왔는지
마냥 졸졸 재잘재잘 흐르는 아가들
선두에서 외곽에서
먼저 꽁꽁 얼었다 녹았다
추위 견디다 먼저 봄 맞이 하느라
세상 순리대로 성실히 바쁜 어른들
제각각 다르나 두리뭉실 다 같이
이름값 하느라 때 놓치지 않고서
총총 매달은 꽃몽우리들
서로서로 눈치껏 하나 둘 만개하는 홍매화
순천 복음교회의 정원이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아름답다. 꽃이 필 때면 신자가 아니라도 찾아와서 꽃그늘에 앉아서 흘러나오는 찬송가 말씀소리에 은혜 충만한 시간가지리라 생각된다.
정원으로 신자가 아닌 이방인의 마음도 은혜충만 심령을 정화시켜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