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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순천

순천만 국가정원

by KOY김옥연 Mar 07. 2025

아파트에 편하게 살지만 흙냄새나는 정원 한평이라도 갖고 싶은 욕망을 품게 하는 곳, 한 두 번 와본 곳이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곳이다. 풀 매는 인부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국의 말소리.  

아직은 이른 초봄이라 다소 삭막한 정원에서 느끼는 해방감은 그냥 이곳이 직장이 집이 아니라서 그럴 것이다.

꽁꽁 언 땅에서 조금씩 고개 내민 연한 초록의 새순과 꽃망울에서 견디고 즐길 살 힘을 얻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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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국가 정원 》


하풍 평촌 마을 사람들

수년을 살아오던 내 땅 내 집을

보상비 받고서 뺏기는 듯 내주고 떠난 터

변함없이 흐르는 동천 강물


큰 홍수 맞나 집과 땅 물 잠겨도

좌절하지 않고 의군분투

다시 일어선 마을

한가족 두 가족 가족이 살아가던 생명자리


끼니를 잇던 삶에서 여가를 찾는 삶으로

배추 무만큼 중요한 꽃과 나무

입이 즐거워 배 부른 만큼

눈이 즐거워 마음이 든든해지는 국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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