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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윤제림 & 고흥 쑥섬 여행 후기

자작시 수국 여행

by KOY김옥연


《 윤제림의 수국 정원 》


음이온 가득한 편백 숲

바람이 전해주는 편백향

가슴 깊숙이 빨아 당긴다.


일본이라면 이기고 까고 보는 외골수도

피톤치드 아토피 효과에 수긍하는

히노끼 편백의 효력


키다리 편백의 틈새로 햇살의 기운 받아

짙푸른 초록의 잎 무더기 위로

하나둘 화사한 수국꽃 피운다


대체로 푸르른 파란 수국 천지

푸른 청산 숲의 기운을 담아서 인가?

푸른 서남해 바다를 흠모해서 인가?





《 고흥 쑥섬 수국정원에서. 》


산마루를 스쳐가는 바람에는

짭조름한 고흥 앞바다 이야기도 있고

멀리는 태평양 넓은 바다 이야기도 있다.


푸른 바다의 이야기를 듬뿍 보담고

붉은 태양의 열기를 담아서일까

붉고 발그레한 쑥섬의 수국정원


나비 같은 작은 꽃잎이 세잎 네 잎 다섯 잎

한가득 수북이 모여 꽃 한 송이 이루었다.

혼자가 아닌 무리의 꽃 개미군단 민초의 꽃


색깔을 품지 않은 꽃씨 환경을 알리는 꽃색

여름 전령사 수국 밭에서 떠올리는 개미와 베짱이

어제 내린 비로 더욱 싱그러운 쑥섬의 수국 정원


《 보성 윤제림 》의 시작은 내... https://story.kakao.com/_B7nky3/bAdHHCneGK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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