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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합천신소양공원에서

《 더불어 가는 삶. 》

by KOY김옥연

분명 잘못했으니

야단맞는데

우울한 나날


소리소문 없

도망치듯

여행을 떠난다.


활짝 폈던 꽃 어느새 지고

단풍도 신록도 아닌

어정쩡한 자연


확실하고 분명한

잘난 것 아니어도

존재하는 세상


있는 그대로 아름다울 수 있는 자연

생긴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

더불어 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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