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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여행 후기 철원

철원 고석정

by KOY김옥연

■ 고석정에서 ■☆


사람이 죽어 이름을 남겼으니

잘 살았다고 해야 하나

문무를 겸비해도 백정이라 천민이라

벼슬길은 무슨. 앞길이 캄캄하던 사내


소, 돼지, 닭 모가지 비틀어

살코기 뼈다귀 제대로 팔아도

재물은 늘지 않고

제대로 앉을자리 설 자리 없던 백정의 삶


가슴에 쌓인 응어리 어차피 한방이라

크게 목청 돋아 울분하여 외치니

몰락한 양반 농민 하나 둘 의기투합

부의 재분배를 지휘하다 꺾인 목숨


1562년 임꺽정 사망 1592년 임진왜란

뒤집어도 바로 놓아도 8자인 사람 팔자

조선의 백성의 복이 그 정도라 그랬던가!

한국의 국민의 복이 이 정도니 어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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