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자작시

강진 다산초당 가는 길

by KOY김옥연


《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 뿌리길에서》



다산과 혜담 스님이 오고 가며 담소 나눈 길

여럿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나 홀로 타박타박 산길 걷는다


순식간에 쏟아지는 빗줄기

옷을 적시고 발길을 붙들어도

포기할 수 없는 간절함으로 걷는다


발밑의 미끄러움으로 움츠릴 때

가지런히 드러나는 나무뿌리 계단

비와 땀으로 젖은 걸음 응원받는다


누가 시켜 저리 했는가

뿌리길에서 만나는

자연의 사랑과 위대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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