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인종이라는 게

by 이방인 일기

여기는 다 비슷하게 생겼다. 다 비슷하게 행동한다. 그 사이에 나만 노란색. 왜 우리 보고 Yellow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어쩌다 노란색이 된 걸까


1700년대부터 우리는 Yellow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전에는 Oriental white. 그게 더 말이 된다. 근데 그것도 본인들 기준 아닌가ㅎㅎ..백인들은 본인들만의 색을 가지고 싶은 걸까. 고깝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른 인종으로 아주 먼 나라에서 살아가는 건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예전의 아시아인이 유럽에서 살아간 것과는 안전상 훨씬 나을 테지만 내가 말하는 건 그 "다르다"는 인식이다. 그건 아마도 계속 같지 않을까? 다른 건 다른 거니까


근데 가끔은 내가 나를 다르게 생각하는 건지, 남이 나를 다르게 생각하는 건지 구분이 잘 안 된다. 내가 마음을 다르게 먹으면 내가 좀 덜 달라지나? 이 딜레마를 한 친구에게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런 말을 했다. Love you as you are.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라.


나는 날 사랑한다. 그 친구는 내 생각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인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다르다고 느끼는 게 내가 싫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어찌 됐든..

다른 건 좋은 건가, 나쁜 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냥 다른 것 같은데 그 다르다는 단어가 이 유럽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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