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뒤처리(2)

by 이방인 일기

이렇게 나가면 죽도 밥도 안된다. 가 내 결론이었다. 바리바리 한국에서 가져온 과자들을 챙기고 최대한 깔끔한 옷을 입었다.


문고리를 당기기 전부터 긴장됐다.. 들어가면 반겨줄까 아님 날 쳐다보고는 그냥 자기 하던 일들로 돌아가는 건 아닐까 등등


나랑 제일 가깝게 지낸 동료가 마중 나왔다. 이미 내 회사카드는 정지돼 있어서 문도 스스로 못 열고 들어갔다^^.. 내 회사 업무폰도 정지^^..


여하튼 좋은 시작으로 좋은 덕담들을 서로 나누고, 과자를 나눠주고, 나랑 은근히 부딪히던 상사와도 좋게 마무리를 했다. 내 온보딩을 도와준 사람에게는 작은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사내 전체에 이메일을 돌린 후 그렇게 마무리를 했다.


누군가 퇴사를 할 때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최대한 좋게 마무리를 짓는 걸 추천한다. 지구는 둥그니까 온 세상 모든 이를 만난다라는 노래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작가의 이전글퇴사 뒤처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