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없이 얻는 건 축복일까 독일까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되는 삶은 불행이야

원래 가지고 태어난 것이 남들보다 더 좋고 뛰어난 환경에서 시작한 사람들을 흔히 금수저라고 부르지. 

미국식 표현에는 입에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하는데 한국식 표현은 흙수저 금수저처럼 태어나고 살아온 환경에 따라 어떤 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는지 등급을 매기는 거야.

지금은 매우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을 만나고 있지만, 너의 세상이 점점 넓어지고 인간관계가 더 형성이 되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거야.  그 가운데 어쩌다 열심히 살지 않아도 잘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엄마는 그걸 너무 부러워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 

열심히 살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삶이 과연 부러운 삶일지 곰곰이 생각해 보렴.  

나 스스로 무언가 제대로 이뤄본 적이 없는 인생. 

부족함 없이 자라서 부족함으로 힘들어하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인생.

열심히 노력해 본 적이 없어서 보람을 느껴본 적이 없는 인생. 

보여주고 자랑할 것이 물질 밖에 없는 인생. 

그래서 대화 속 깊이를 찾아볼 수 없는 인생.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된단다. 

도전과 노력 그리고 실패는 매번 반복되지만 그 속에서 너는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단다.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이뤄본 적이 없는 인생은 남이 떠먹여 주는 삶에 익숙하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한 번도 길러보지도 못한 거야. 

그런 인생을 산 사람이 자기 자신을 신뢰할 수 있을까? 떠먹여 줘야 살 수 있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신뢰할 수 있을까? 자신을 신뢰할 수 없다면 삶은 불안으로 가득하겠지. 

누군가를 부러워한다면, 

어떠한 역경에도 꺾이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을 부러워하렴. 

그가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건 자신에 대한 신뢰가 확고하기 때문이거든. 

아주 작은 일이라도 성취하는 기쁨을 느끼며 살자꾸나. 

금수저가 있어도 떠먹을 힘이 없음 소용이 없어.  하지만, 떠먹을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 수저가 어떤 재료로 만들었던 너를 지탱하는 힘을 줄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