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그늘 아래 있을 때
지금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은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두려움은 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그 어떤 것도 고정이 되어 있지 않고 내가 서있는 바닥도 온통 균열과 가시와 용암이 가득해 내 두 발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것 같은 불확실함.
눈을 어디를 향하고 내 머리는 어디에 둬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모호함.
불확실함 때문에 마음은 온갖 근심 걱정으로 가득하다.
내일이면 괜찮아질까?
다음 달이면 좀 나아질까?
내년에는 좀 좋아질까?
시간에 희망을 담아보지만 가벼운 풍선처럼 튕겨져 나오고 두려움은 내 온몸을 휘젓고 긴 한 숨으로 나와 다시 코로 들어가 온몸을 휘젓는다.
예수는 그의 미래를 알고 있었다.
그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은 죽기 위해서였으니까.
미래를 알던 그의 삶은 두려움이 없었을까?
그는 눈물을 흘리며 이 잔을 치울 수 있다면 치워달라고 기도했다.
미래를 알던 전지전능한 신의 아들도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그는 기도했다.
치워주던가 받아들이게 하던가.
그러자 두려움이 사라졌다.
두려움은 우리 기도의 주제가 되어야 하고 두려움을 이기는 승리의 선포가 기도의 결과가 되어야 한다.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하거나
두려워서 기도하거나
이것은 오롯이 우리의 선택에 있다.
I sought the Lord, and He answered me, and delivered me from all my fears.
내가 여호와께 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시편 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