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야구라구 Jan 03. 2025

2025신인드래프트 지명하겠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드래프트 분석-한화이글스 편.

2번째 픽, 한화이글스.


올해 2번째 순번을 가져가게된 한화이글스이다.


올해 초 일찌감치부터 정현우/정우주 두 선수 중 남아있는 선수를 뽑으면 된다는 '2강체제'의 수혜를 보게 된 한화이글스로,


다음 라운드인 2라운드부터는 철저한 전략이 필요했다.


특히 앞 순번이였던 키움 히어로즈의 니즈와 많이 상반된 니즈를 갖고있는 한화이글스였기에, 한화의 픽이 어디로 흘러가느냐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지금부터, 그 한화 이글스의 픽을 알아보도록 하자.




한화이글스 1라운더, 전주고등학교 우완투수 정우주.
정우주의 2024시즌 성적.


1라운드, 전주고등학교 우완투수 정우주 (185cm/88kg)


비슷한 유형의 선수: 정우주

필자의 예상 포지션: 투수


최근 고교야구는 계속해서 신인류를 배출해내고 있다. 물론 정현우라는 엄청난 산이 1번을 가져갔지만, 문동주부터 이어져오는 문동주-심준석-장현석의 계보를 이어줄 선수는 바로 이 선수다. 한화 이글스의 1라운더, 전주고등학교 우완투수 정우주이다


사실 굳이 고교야구를 챙겨보지 않았더라도 정우주는 모를 수가 없는 존재였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해 155근처에서 신나게 노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 이 06년생 어린이를 누가 무시할 수 있었으랴.


우완정통파에, 간결하면서도 빠르게 던지는 투구폼인데, 길지 않은 준비동작에서 어마무시한 구위의 공이 뿜어져나온다. 빠른 투구폼에서 딱히 크게 건들만한 부분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당장 눈으로 봐도 공이 위아래로 흔들리는게 뚜렷하게 보인다.


최근의 파이어볼러들 중에서 가장 좋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실제로 수많은 파이어볼러 형들의 고교시절 whip중에서 정우주의 whip가 가장 낮다. 물론 가다듬어야할 점은 있다.


셋포지션에서 제구가 약간 흔들린다는 점, 엄청난 직구 구위에 비해 아직 변화구는 조금 아쉬운부분을 보인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냥 눈으로 봐도 수직으로 흔들리는게 보이는 이 직구를 들고 프로에서 밥값 못하는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리고 이정도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가 위닝샷 하나만 장착한다면 그것은 정말 엄청난 리그의 발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화의 투수진은 젊고 단단하다. 개인적으로는 선발진보다도 계투진에 합류하여 김서현, 주현상, 박상원과 곧 복귀할 강재민과 함께 든든한 계투진을 구성해준다면 한화 입장에선 금상첨화가 될 것 이다.


이 선수를 인터뷰했던 적이 있다. 야구를 그만둘뻔도 하고, 그런 위기를 이겨내고 본인 스스로 깨우치고 성장하여 지금의 정우주가 된 선수이다. 에씩적인 부분에서는 어느정도의 보장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뭐 평가할게 없다. 그냥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고교선수이지만, 그 압도적인 직구 구위를 보면서, 한화팬들은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된다. 아마 정우주에 대한 분석은 이미 나보다 한화팬들이 더 많이 했고 더 많이 알고있지 않을까.


한줄평: 신인류를 즐겨라.





한화이글스 2라운더, 세광고등학교 좌완투수 권민규.
권민규의 2024시즌 성적.


2라운드, 세광고등학교 좌완투수 권민규 (189cm/89kg)


비슷한 유형의 선수: 김유신 (아직은)

필자의 예상 포지션: 선발투수


로컬보이 TOP5급 좌완이 한화까지 흘러들어간건 어찌보면 정말 행운이지 않았을까. 물론 아쉬운 모습이 없진 않지만 말이다. 세광고등학교의 좌완투수 권민규이다.


정말 부드러운 폼을 가졌다. 189CM의 거대한 키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투구폼이 뿜는 정교한 제구의 공은 고교레벨 타자들이 그렇게 쉬이 컨택하고 걸러내기엔 쉽지 않은 공이라고 생각한다.


WHIP0.69라는 괴랄한 스탯을 자랑하는 그의 2024시즌 기록을 보면, 그의 제구가 얼마나 칼 같고 타자들이 상대하기 쉽지 않았는지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러한 부분때문에 청소년대표팀 선발이나, 1라운드 지명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으나 뭔가 딱 한 끗, 정말 그 한 끗의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이 끝끝내 보이지 않으며 2라운드로 밀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최고 146KM를 찍어본 적 있고, 키가 189CM로 작지 않은 편임에도 투구폼이 아주 부드럽게 나가며, 그정도 구속을 던지는 고교레벨 투수 치고 머리 고정이 되는 선수가 흔치 않은데 권민규는 가능하다.


이 덕분인지 제구가 상당히 정교하며, 직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현대 투수들의 4대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변화구의 완성도와 제구 또한 상당하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이 선수가 여기까지 밀린 것은 큰 이유가 있지 않다. 바로 140초반대에 머무는 구속 때문.


극강의 제구형 투수임에도 구속이 140중반정도에서 형성되지 못해 프로에서 적응에 애를 먹는 본인의 고등학교 선배 김유신의 케이스가 있었고, 이러한 부분때문에 국제대회에서의 기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청소년 대표팀 탈락이라는 아픔을 몰고 왔고,


탈락했던 청소년 대표팀에서 배찬승/김동현 등이 소위 '떡상'하고 본인의 앞 순번이였던 키움이 니즈픽인 염승원을 지명하면서 한화까지 굴러들어오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이 선수가 키도 크고 몸무게도 어느정도 나가는 것 처럼 보여도, 실제 체형을 보면 꽤 마른 체형으로 증속의 가능성이 아주 눈에 띄게 높아보이는 부분이 있다.


만약 이 선수에게 힘을 실어주어 구속과 구위를 조금만 더 늘려주고, 그러면서 밸런스도 잃지 않게 하여 본인의 '칼날제구'를 계속 가지고 프로레벨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면, 권민규를 거른 팀들이 배아파지는 상황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화에는 '벌크업의 화신' 이지풍 트레이너가 있다는 것을 생각했을때, 본인 팀 선배 황준서와 함께 꾸준히 이지풍 트레이너의 관리를 받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다만, 증속과 이런저런 부분을 생각했을때 지금 당장 프로에서 바로 즉시전력감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투수진의 중책을 맡길 순 없을 것으로 보이고,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3년동안 충분히 묵히면서 힘을 실어주는, 우상향 하는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팀에게도, 선수에게도 좋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예상도 못했던 한화에 지명되어 당황한 듯 한 모습도 없지 않아 있던 권민규가 훗날에 갔을때 어떤 모습으로서, 본인이 고대하던 청주구장에서 등판을 하게 될지, 신구장에 어떻게 등판하게 될지.


우선 한화는 그를 선택했다.


한줄평: 증속만 한다면..근데 못하면..





한화이글스 3라운더, 경기상업고등학교 포수 한지윤
한지윤의 2024시즌 성적.


3라운드, 경기상업고등학교 포수 한지윤 (188cm/93kg)


비슷한 유형의 선수: 박동원

필자의 예상 포지션: 포수? 외야수?


박동원과 얼굴도 닮았는데 호쾌한 스윙도 닮은 젊은 친구가 나왔다. 경기상업고등학교 포수 한지윤이다.


이번 드래프트, 강릉고등학교 포수 이율예와 함께 포수 TOP2를 굳건히 지키던 선수로, 이율예, 이한림, 박재엽 등등 좋은 포수가 넘쳐났던 올해 포수 중 타격적인 면모로 가장 많이 주목받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고교시절 3년내내 주전포수로 나서면서 꾸준히 경험치를 쌓았고, 특히 피크의 성적은 2학년이던 23시즌 찍어냈다.


작년,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2개의 홈런과 타고난 체격에서 오는 힘을 바탕으로 엄청난 타구들을 보여주며 스카우터들의 이목을 끌었던바 있다.


다만, 올해 손바닥 부상으로 약간 헤매는 모습을 보이며 지명 순번이 밀려나나 했으나, 시즌 말미로 갈수록 부상을 회복하고 본인의 폼을 회복해나가며 다시 3라운드 초반까지 본인의 지명순번을 끌어올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타석에서는 오픈 스탠스에 레그킥을 활용하는데, 이때 정말 극단적인 풀히팅을 가동하여 멀리까지 타구를 보낼 수 있다. 마치 작년 포수 최대어였던 KIA의 이상준 (지명 당시 경기고등학교)의 느낌도 없지 않아 나는 듯 한데, 한지윤은 하드웨어 자체가 굉장히 우수하기에 보는맛은 조금 더 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풀히팅을 한다고 해서 해서 밀어치거나 하는 타구가 아예 없는것은 아니지만, 중앙으로 타구 분포를 가를때, 3분의 2정도의 타구가 좌측방, 당겨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부분에 있어 우타에게 정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예정인 한화의 새 구장에 아주 적합한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측에 소위 '몬스터 월'을 설치하여 좌타자들의 무덤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서도, 몬스터월을 제외한 다른 구간의 외야에는 펜스를 최소규정에 맞춰 제작할 예정인 덕에 다량의 홈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목동도 편안하게 넘긴바 있는 한지윤을 체계적으로 키운다면 분명 한화의 새 구장 정도는 우습게 넘기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평가한 이번 드래프트 야수 중 최고의 거포자원 이기도 하였고 말이다.


다만 이 선수의 다른점은 분명히 육성방향을 정할 필요가 있어보이긴 한다. 우선 선구안적인 부분은 작년에 비해 올해 떨어졌지만, 이는 선수의 부상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여 차치하고, 주력적인 부분도 포수치고는 아예 느린발은 아니지만 그래도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빠르진 않다고 하여도,


수비포지션에 있어 확실한 육성방향을 잡아줄 필요가 있어보인다.


사실 선수의 포수 기본기 자체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분명히 있다. 포수로서 팝타임도 괜찮고, 이율예급의 수비는 아니여서 그렇지 충분히 포수는 가능한 정도라고 많이들 이야기 한다.


다만, 이 선수의 하드웨어가 포수로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정도 거구의 선수가 포수를 보는 것은 어찌보면 부자연스러워보일 수 도 있고, 움직임에 있어 둔할 수 있다는 그러한 부분도 있다.


물론 고교 1년차부터 주전포수를 도맡아 하던 선수니 만큼 포수로서의 능력치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말이 안되겠지만, 오히려 이 선수를 오래보려면 포수에서 타 포지션으로 전향하여 대박난 프로 선배들처럼,


코너 외야같은 포지션으로 보내주어 타격에 집중하게 해주는 것 도 일종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애초 포수치고 발이 느린편도 아니고, 어깨도 나쁜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아왔기에 오히려 수비적인 부분에서 포수에서 전향한 다른 프로 선배들보다도 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필자는 하고 있다.


특히 한화에는 최재훈, 박상언, 허인서, 허관회, 이재원 등 이미 포수지원이 많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과연 한화입장에서도 한지윤을 굳이 포수로 키우려고 할까? 라는 의문이 있다.


물론, 포수를 해도 나쁠 것 같진 않지만, 더 빨리 쓰느냐, 아니면 정말 대형 포수로 이악물고 키워보느냐라는 이지선다에서 한화가 고를 필요는 있어보인다.


한줄평: 지윤아, 어디가고싶니.





한화이글스 4라운더, 덕수고등학교 내야수 배승수,
배승수의 2024시즌 성적.


4라운드, 덕수고등학교 내야수 배승수 (184cm/76kg)


비슷한 유형의 선수: 이원석 (한화)

필자의 예상 포지션: 유격수


무조건 유격수다. 이 선수 만큼은, 유격수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올 시즌 고교선수 중 수비 하나만큼은 원탑 중 한 명이라는 덕수고등학교 내야수 배승수다.


사실 고등학교 레벨에서의 유격수들은 대부분 '주가 높이기'용도가 없지 않아 있다. 야구 깨나 봤다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유격수는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포지션이고, 공도 제일 많이 가는 위치에 서있다.


그런만큼 고교야구에서는 일부로 타격좋은 야수들을 유격수로 배치하여 이 선수의 주가를 올리곤 한다. 고교야구에서 유격수를 본다=다른포지션 대부분 다 가능하다라는 소리와 다르지 않기 때문.


그러나 배승수는 그런 단순한 용도로서 유격수에 서는 것이 아니고, 유격수 포지션 자체에 대한 능력이 출중하여 유격수로 출장하고 있는 것 이다.


기본적으로 배승수의 수비와 송구를 보면, '편안하게 수비한다'가 느껴진다. 보통 프로선수, 내야수들이 타구가 올때 미리 어떻게 처리할지 다 계산을 해놓고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배승수의 수비를 보고 있자면 딱 그런 느낌이다.


부드러운 핸들링, 타구 예측이 일품으로 드러나는 부분. 또한 고교레벨에서 가장 많이 실수가 나오는 것이 송구이다. 어깨 자랑하려고 무조건 세게 던지거나, 급하게 움직이다가 송구가 소위 '삑사리'나는 경우가 많은데, 배승수의 송구는 마치 프로선수가 던지듯 편하게 가는 듯 한 느낌을 준다.


후술할 우상향한 공격력과 수비로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었고, 박준순, 심재훈, 염승원 등 본인 팀에서는 유격수를 소화하기도 하던 선수들이 있음에도 대회 전경기 선발 유격수로 경기에 출장하였다. 그만큼 수비에서 인정을 받는 선수.


다만 그런 선수가 여기까지 밀리게 된건 큰 이유가 있지는 않고, 수비에 비해 아쉬운 타격능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약간의 클로스 스탠스를 동반한 레그킥을 사용하여 타석에 임하고, 솔직히 나쁘지 않은 컨택능력을 보여주며, 발도 도루 11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파워에 있어서는 아쉬운게 맞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물론 홈런 1개가 이번시즌 있지만, 출루율보다도 장타율이 떨어지고, 장타가 그리 많은 편의 선수도 아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장타툴이 조금 들어가고 수비툴이 툭 튀어나온 오각형의 느낌?


이 선수의 대한 평가를 종합하자면, '수비가 고평가받고 그에 따라 컨택이 저평가 받는 느낌'이라는 모 아마야구팬의 말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수비툴을 제외하고 타격성적만 봤을때는 4라운드 지명이 아니라 지명 여부를 봐야했을 성적인 것은 맞고, 전문가들 모두가 칭찬하는 수비툴을 가진 선수도 맞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교 3학년 시절 3할기록은 쉽지 않고, 전년도 .236에서 .310까지 꾸준히 타격성적을 우상향 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타격능력의 우상향이나, 가지고 있는 수비툴의 꾸준함이 이 선수를 여기에 올려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부족한 파워툴은 필요하다면 마른 체형을 증량시키면서 채워나갈 수 도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수비는 완성해놨다. 타격적으로도 성장의 여지가 있고, 본인이 계속해서 보여준 선수이다. 어떻게 키울지는 한화의 선택에 달렸고, 어떻게 키우지 않아도 일단 1군에서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미래가 궁금한 선수다.


한줄평: 잘 키우면 진짜 대박, 못 키워도 대수비롤 가능.





한화이글스 5라운더, 대구상원고등학교 좌완투수 이동영.
이동영의 2024시즌 성적.


5라운드, 대구상원고등학교 좌완투수 이동영 (186cm/83kg)


비슷한 유형의 선수: 이의리 (고교시절)

필자의 예상 포지션: 불펜투수


1학년이 끝나고 투수를 시작했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올시즌 시작전 1-2라운드 후보로도 뽑혔었으나, 타 경쟁자들에 비해 성장 그래프가 가파르지 못하며 5라운드까지 밀리게 된 대구상원고등학교의 이동영이다.


솔직히 146KM/WHIP 약1.0을 기록한 투수를 5라운드에서 집는다는 것 부터 올해 드래프트 풀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 이다.


다만, 이동영의 고점은 작년의 임팩트가 너무 컸기에 아쉬워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분명히 생각한다.


마치 본인의 롤모델과 같은 고교시절의 이의리의 투구폼이 생각나는 투구폼인데, 몸이 굉장히 유연해보이고 이상하게도 선입견이 드는 투구폼이지만 머리 흔들림이라거나, 하체 불안성도 없는 생각보다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제구 자체도 문제로 지적받았던 작년도에 비해, 훨씬 많은 이닝을 소화한 올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기며 분명 성장했다는 느낌도 주는 듯 했다.


또한 구속도 이미 2학년시절 146KM까지 찍어봤을정도로 장래가 유망하다. 특히, 이 구속을 투수 전향 후 1년도 채 안되어서 기록했다고 하면 이 선수가 작년, 단기간에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140초반대의 직구와, 커브를 주로 섞어던지는데, 투구폼 특성상 공이 타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늦게 나오기 때문에 타격 타이밍을 잡는데 애를 먹기 쉬울 것으로 보이고, 특히 거기서 나오는 공들이 140중반의 빠른 직구거나 110대의 느린커브, 둘 중 이지선다를 해야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타자 입장에선 상대하기 굉장히 곤란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고등학교시절에는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이러한 투피치를 적절히 섞어던질 수 있다면 프로에서 불펜으로 사용해보는 것도 충분히 나쁘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두산의 이병헌 롤 처럼 말이다.


다만 이 선수의 우려점은 단 한 가지. 한 풀 꺾인 성장세가 과연 2학년때 찍은 고점이 전부인지, 아니면 더 성장할 수 있음에도 본인의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그 부분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 선수가 만약 더 성장할 수 있었음에도 많은 고교선수들이 찾아오는 '고3병'이 찾아와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 이라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쓰임세 있고 좋은 투수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 이다.


하지만, 만약 2학년때 찍었던 고점이 거기서 끝이였다면 아마 한화도 육성방향이나 활용방안을 다르게 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키가 크고, 선수가 마른체형이기에 충분히 벌크업을 통해 꺾였던 성장세를 다시 우상향 그래프로 돌려놓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이 선수 투수 전업한지 이제 3년차다. 정말 잘 키울 수 만 있다면, 성장세에 다시 불을 붙힐 수 있다면, 한화는 5라운드에서 또 다른 황준서를 집은 것 일지도 모른다.


한줄평: 꺾인게 거기서 끝인지, 아니면 다시 올라가기 위한 원동력을 만든 것 인지.





한화이글스 6라운더, 안산공업고등학교 우완투수 박상현.
박상현의 2024시즌 성적.


6라운드, 안산공업고등학교 우완투수 박상현 (185cm/85kg)


비슷한 유형의 선수: ?

필자의 예상 포지션: 불펜투수


김광현 이후 주목을 크게 받아본적은 많지 않았던 그 학교, 안산공업고등학교에 창단 첫 우승을 선물한 에이스, 바로 안산공업고등학교 우완투수 박상현이다.


185cm와 85kg의 호쾌한 덩치에서 나오는 최대 148km까지 기록해본 직구와 플러스피치로 평가받는 스플리터가 상당히 안정적인 선수라는 후문이 있는 선수.


특히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제구에서 크게 모난점 없이 공을 뿌린다는 것이 굉장히 합격점을 줄 만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유신고등학교에서 안산공업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유급을 1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때 안산공업고등학교 에서부터 완벽히 투수로 출전하기 시작했던 선수이고, 지난 3년간 그렇게 많은 이닝을 던지진 않아서 어깨 또한 굉장히 싱싱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뽑은 투수 대부분을 불펜투수로 보는 한화 스카우터들의 의견 중 가장 불펜투수로 어울릴만한 선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큰 키에서 나오는 시원한 직구와 플러스급 스플리터라면 박상원/주현상/김서현 외에 젊은 믿을맨이 크게 많지 않은 한화 불펜에서 바로 즉전용 불펜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140km초중반대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스태미너를 갖고있다는 점에서, '선발투수로도 키워보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물론 남는다. 즉, 어느 방향으로 육성하더라도 충분히 1인분은 해줄 수 있는 선수로 보인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또한, 덩치도 완성되어있고, 투수로서의 구력이 그렇게 길지도 않은 상황이 육성하기 딱 좋은 느낌이라고 생각이 든다.


만약 한화에서 포텐셜을 보고 즉전감으로 쓰지 않고 육성형으로 돌려서 육성시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 당장 투구폼만 봐도, 하체보다는 상체 위주의 피칭을 가져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이러한 부분을 잘 가르쳐 하체도 잘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면 보다 더 강력한 구위의 피칭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이 선수도 올해 다른 포지션들의 선전이 커서 여기까지 밀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선수. 한화가 6라운드에서 횡재를 한 것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줄평: 땡잡았는데?





한화이글스 7라운더, 라온고등학교 내야수 이지성.
이지성의 2024시즌 성적.


7라운드, 라온고등학교 내야수 이지성 (182cm/80kg)


비슷한 유형의 선수: 황영묵

필자의 예상 포지션: 유틸리티


장타를 기대하긴 힘드나, 나머지 툴 자체는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선수가 입단했다. 라온고등학교 이지성이다.


기본적으로 타석에 들어설때, 스퀘어 스탠스로 타격대기를 하며, 토텝을 통하여 타이밍을 맞추는 선수이다.


가지고 있는 덩치에 비해, 외야로 공을 보내는 능력이 조금 아쉬운 선수. 182/80이라는 야수로는 적당한 하드웨어임에도 고교통산 홈런이 0개이고, 올해 2루타도 단 2개, 3루타 단 1개로 장타율이 .396에 그치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23시즌 큰 부상을 겪어 1년을 통째로 유급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다만 나머지 갖고있는 툴은 꽤 괜찮은 편이다. 특히 특기해볼만한 툴이 선구안과 수비, 주력. 선구안은 24시즌 순출루율만 .120으로 꽤 높은편이고, 이번시즌 삼진이 단 1개일정도로 공을 보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수비능력 자체로는 올해 고교 유격수들 중 방구 깨나 뀐다고 할 수 있을정도의 수비능력을 가지고 있다. 빠른발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를 가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고, 굳이 아쉬운점을 말하자면 약간 성급하게 처리하려는 부분이 있다고는 하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아마야구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특히 유격수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서 만약 프로에 와서 유격수로 키우고자 수비를 가다듬게 한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전반기 주말리그 도루왕으로, 시즌 19도루를 기록했는데, 이때 단순히 빠른발로 찍어누르기를 하는 것이 아닌, 뛰어난 주루센스를 바탕으로 베이스를 훔쳐낸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개인적으로 봤을때는, 주전선수로서의 스텝업보다도 먼저 롤플레이어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보이는 선수.


주루나 수비툴, 거기에 선구안 까지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2군은 내려가지 않은 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2군에서 어느정도의 컨택툴만 입증해낸다면, 아마 올해 한화 이글스의 드래프티 가운데 가장 먼저 1군에 등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한줄평: 괜찮은 롤플레이어의 자질이 보인다.





한화이글스 8라운더, 장충고등학교-홍익대학교 (얼리드래프트) 우완투수 엄상현.
엄상현의 2024시즌 성적.


8라운드, 장충고등학교-홍익대학교 (얼리드래프트) 우완투수 엄상현 (175cm/72kg)


비슷한 유형의 선수: ?

필자의 예상 포지션: 불펜투수


한화의 장충고등학교 사랑은 계속된다. 2년전, 한화에 먼저 지명된 장충고등학교 출신 이민준의 키스톤콤비 파트너가 그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투수로.


홍익대학교에서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하고 프로에 도전장을 내민 투수 엄상현이다.


정말 원석픽이다. 한화이글스가 계속해서 하위라운드에 어깨를 많이 사용하지 않은 선수를 많이 지명해오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놀라울정도의 원석픽이다.


구속은 152km까지 찍어봤다.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안 된 선수임을 감안하면 분명 엄청난 성장속도, 엄청난 재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근데 그게 다다. 솔직히 투구폼도 아직 교정할 부분이 많아보인다. 물론 야수출신으로서는 준수한 투구폼인 것은 맞으나, 투구폼 자체가 부상을 유발하기 좋은 폼으로 보인다.


또한 언더사이즈라는 큰 패널티를 안고 프로무대에 입장하는 선수인지라, 특히 투수로서는 굉장히 작은 키인 175cm의 키라 사용폭에 대한 약간의 궁금함이 생기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제구 또한 그리 좋은편은 아니였고, 변화구 또한 크게 가지고 있다고 할만한 무기는 없었다. 24시즌 whip2에 평균자책점 9.00이면 사실상 제구에 관한 설명을 뒷받침 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야말로 우상향 곡선과, 재능에 중점을 둔 '올해의 원석픽'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불펜투수로서 활용한다고 했을때, 여태 채우지 못했던 부족한 기본기들을 꽉꽉 채워준다면 분명 좋은 불펜투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투수 전향 2년차만에 153km를 터치하는 재능을 무시할 수 는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즉전감으로 키워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줄평: 어떻게 클까?





한화이글스 9라운더, 구리인창고등학교 사이드암투수 엄요셉.
엄요셉의 2024시즌 성적.


9라운드, 구리인창고등학교 우완투수 (사이드암) 엄요셉 (190cm/92kg)


비슷한 유형의 선수: 김민주

필자의 예상 포지션: 불펜투수


ABS가 아녔으면 분명 더 빨리 불려나갔을 선수라고 생각한다. 구리 인창고등학교 사이드암 투수 엄요셉이다.


물론 내년시즌부터 ABS조정을 통하여 옆구리투수에게도 약간의 이득이 갈 수 있을거라는 말이 있기는 있지만,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년시즌 옆구리투수들도 어쩌면 시린 한 시즌을 또 보낼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정통파 옆구리가 드래프트에 이름이 불렸다는 것 부터 재능이 출중하다는 이야기로 봐도 무방할 듯.


장안고등학교에서의 전학 때문인지, 아니면 부상때문인지 1년 유급 경력이 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대신 그 덕분에 완성된 체격을 갖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190CM에 92KG이라는 엄청나게 탄탄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


투구폼 자체는 정통파 옆구리 투수의 느낌이 난다. 애매하지도, 너무 잠수함이지도 않은 옆구리 투수. 큰 하드웨어에 비해서 투구폼이 상당히 부드럽고, 이에서 뿜어나오는 직구의 구위가 정말 어마무시하다.


한화 스카우트팀에서도 변화구 구사 능력 자체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지만 직구 구위 하나만 봐도 분명 프로에서 통할 것 이라고 보고 지명했다고 밝힐 정도.


만약 이런 선수에게 오프스피드피치 하나정도 장착시켜준다면, 사이드암 투수가 전통적으로 흔치 않았던 한화 불펜에 큰 단비가 될 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사실 옆구리투수라서, 유급이라서 이 두 이유말고는 전혀 밀릴 이유가 없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완성된 체격, 그리고 위에서 말하지 않았지만, 한화 스카우터들은 145KM, 비공식으로는 150KM까지도 찍어본바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강력한 구속과 직구 구위,


부드러운 투구폼 등이 마치 KIA의 김민주 혹은 LG의 정우영을 생각나게 한다.


제구 또한 상당히 좋다는 평가. 평균자책점은 높았지만, WHIP는 0.97로 상당히 우수한 출루 억제를 보여준 선수다. 보통 옆구리 파이어볼러들의 제구가 항상 문제여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특기할만한 부분.


아마 내년 한화의 1군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올해 드래프티 투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전통적으로 사이드암 투수와 인연이 깊지 않았던 한화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사이드암 투수로 성장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선수.


일단 재능 자체는 굉장히 출중해보인다.


한줄평: 좋은 향기가 납니다.





한화이글스 10라운더, 북일고등학교 우완투수 최주원.
최주원의 2024시즌 성적.


10라운드, 북일고등학교 우완투수 최주원 (186cm/85kg)


비슷한 유형의 선수: ?

필자의 예상 포지션: 불펜투수


한 명은 뽑을 줄 알았고, 그게 9라운드 였으며, 그게 바로 최주원이였다. 한화 이글스의 지역 안배픽? 이라고도 볼 수 있겠으며, '특색있는'픽, 북일고등학교 우완투수 최주원이다.


굉장히 독특한 선수다. 186cm라는 작지 않은 키 임에도 공을 꽤 낮은 포인트에서 뿌린다. 몸을 굉장히 웅크렸다가 던지는 느낌으로, 약간 '본인의 피지컬을 온전히 공에 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피칭을 보여주는데,


공 자체는 굉장히 묵직하게 들어가며, 많은 이들이 평가할때 '직구 구위 하나만큼은 상위 라운더와 비슷하다'라고 할 정도.


구속도 약 152km까지 터치해봤다는 스카우터의 이야기가 있으며,  이외의 플러스급 변화구로 파워 커브를 구사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구적인 부분도 딱 '와 심하다'수준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또 너무 좋다 수준도 아닌 그냥 평범한 고등학교 하위라운더 지명 선수의 제구를 가지고 있다. whip 1.21.


전체적으로 '파워풀한 투수'라는 생각이 드는 투수. 다만, 커브와 직구 두가지만 제외한다면 전혀 '특장점'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있지는 않아 보인다.


투구폼도 온전히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꿔주는 것 도 충분히 고려해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한화에서도 그러한 부분을 알고 있고, 9라운더인 엄요셉과 함께 잘 만져본다면 어떻게 커나갈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말한 적 이 있는 선수.


어쩌면 현재 바뀌어나가고 있는 드래프트의 풍토를 보여주는 선수라고도 생각이 든다. 단순히 구속을 150km 기록한다고 무조건 지명되는 것이 아닌, 본인만의 특색이 있고, 프로에서 활용할때 그 장점 하나를 잘 길러내본다면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드는 선수를 뽑는 것이 요새 드래프트 풍토라는 의견이 많은데,


그러한 의견에 정말 정확하게 부합하는 선수이지 않을까. 어떤 방향으로 육성될지 정말 궁금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한줄평: 파워풀한데, 더 강해질 수 있나?





한화이글스 11라운더, 비봉고등학교-동원과학기술대학교 외야수 이민재.
이민재의 2024시즌 성적.


11라운드, 비봉고등학교-동원과학기술대학교 외야수 이민재 (185cm/80kg)


비슷한 유형의 선수: ?

필자의 예상 포지션: 외야수


11라운드에서 건진 최고의 보석이지 않을까? 비봉고등학교-동원과학기술대학교 외야수 이민재이다.


올해 대폭발했다. 3할도 못넘기던 타율이 갑자기 4할을 넘기며 그야말로 '폭발'해버렸다. 특히, 애초 주목을 받던 이유가 준수한 발과 선구안 덕분이였는데, 타격폼이 정말 예쁘게 잡히고 장타툴이 이번시즌 특히 폭발해버리면서 프로의 문을 닫는 라운드에 지명되게 되었다.


단순히 대졸의무지명으로 한 명 뽑아야한다고 했다면, 야수 중 최대어였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 선수.


이번시즌, 직전시즌에 비해 아쉬웠던 골반회전이 완벽하게 정립이 되고, 수비도 보는 맛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던 선수였는데, 그런 와중에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고, 이번시즌 총 7홈런을 기록하며 본인의 장타툴 까지 알리게 된게 지명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심지어 2년제인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졸업선수이기에, 4년제 대졸보다 나이도 어느정도 어리다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듯.


당장 4학년때 보여준 포텐이 '플루크'가 아니라면,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의 외야에 즉시적인 전력이 되어줄 수 있는 선수이지 않을까 싶다.


또, 아직 피지컬도 그렇게 완성단계의 수준은 아니기에 이미 보여준 장타툴에 플러스 요소가 생긴다는 것 도 주목해볼만한 요소이지 않을까 싶은 부분.


이 선수의 아쉬운 점이라면 자료가 많이 없고, 기록만 많이 남아있다는 점일텐데, 일단 프로에서 자료를 어느정도 모으다보면 금방 이 선수의 실체를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약간만이라도 있는 자료와 기록들을 봤을때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선수라는 생각이 분명 들지 않았나 싶다.


외야가 많지 않은 한화이글스 특성상,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한 선수이지 않을까 싶다.


한줄평: 일단 더 봐야겠지만, 이야기만 들었을땐 그야말로 대박픽.







한화에 지명된 선수들.



드래프트 총평


총 4명의 야수와 7명의 투수를 지명하게된 한화 이글스이다.


내야수/포수/외야수/우완투수/좌완투수/사이드암투수 모두 고루 뽑는 선택을 함으로서, 나름 균형있게 픽을 가져가며 '본인들이 필요한 포지션'에 집착하는 움직임 보다는, '정말 잘하는 선수 먼저 뽑겠다'라는 움직임이 엿보이는 듯 하다.


정우주의 픽은 당연했다. 키움의 정현우 픽이 기정사실화 되어감에 따라, 정우주가 한화로 흘러들어올 것은 분명했고, 당연히도 한화는 정우주를 픽하며 문동주/김서현/정우주라는 우완 코어 3인방을 장착할 수 있게 되었고,


이어 들어온 지역픽 권민규까지 2라운드에서 덥석 삼켜내며, 황준서/조동욱/권민규라는 나름 탄탄한 좌완 코어 라인도 구축하게 되었다.


미래를 바라보고 코어진을 확실히 구축해나가는 듯 한 한화의 픽 백미는 바로 한지윤의 픽 아니였을까 싶다.


우타거포가 유리하게 작용할 신구장에서 활약해줄 수 있는,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거포로 뽑힌 한지윤을 지명하며 확실히 한화가 지금 가고자 하는, 바라보고자 하는 방향이 어디인지를 알려주지 않았나 싶다.


당장 투수/타자의 지명 방향이 다른점도 충분히 주목해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상 올해 지명한 대부분의 투수가 선발투수형 이라기 보다는 불펜투수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투수들이라는 것에 주목할만 하다.


이미 훌륭하게 1군에 연착륙하고 있는 젊은 투수진들을 봤을때, 문동주/황준서/조동욱과 같은 선수들은 충분히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였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김기중/남지민/김민우 같은 팀 선배들도 이미 존재한다.


하지만, 그에 비해 김서현/주현상/박상원을 제외하면 아직 확 떠오르는 젊은 불펜이 없는 한화의 불펜 상황을 알고 있다면, 올해 지명된 선수들의 용도가 어떻게 쓰일지, 그리고 이 선수들의 특성을 본다면 어떻게 자리잡아줄 수 있을지 충분히 보일 수 있지 않나하고 생각을 할 수 있고,


그에 반해 야수의 경우 당장 새로운 한화의 신구장에서 큰 효과를 볼 듯한 한지윤과, 외야가 빈약한 한화의 외야 한 자리에 충분히 기용될만한 이민재, 롤플레이어로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배승수와 이지성을 지명한걸로 보아,


한화는 투수는 불펜, 타자는 즉시 1군투입감을 보고 지명방향을 잡은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 그런 전략이 맞았다면, 이 선수들의 고교시절, 대학시절 프로필을 보았을때는 꽤 훌륭한 픽을 가져갔다고 볼 수 있을 것 이다.


일단 놓고본 기록만으로는 충분히 1군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니까 말이다.


다만, 1군에서 어떻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 1라운더가 안좋아지고, 11라운더가 대 활약할 수 도 있는 것이 프로의 세계임을 감안하면,


한화의 올해 픽은 내년에 바로 빛을 볼지, 아니면 빛을 바라게 될 지.


이 지명의 미래를 바라보는 것 도 내년, 그리고 향후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나름의 재미 포인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