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삼성전자, 십만전자 넘어 쭉쭉 가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본 삼성전자 주가

by E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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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삼성전자 주가의 역사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새로운 산업에 진출해서 그 성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될 때 주가가 레벨업하는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1980년대에는 반도체 산업 진출, 1990년대에는 DRAM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적인 성과 성취, 2000년대 들어서는 핸드폰·스마트폰 사업 진출, 2000년대 중반 이후엔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서 인텔과 견주는 수준까지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이런 역사들을 살펴봤을 때, 삼성전자의 주가가 점프하려면 어떠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를 다시 레벨업 시킬 수 있는 모멘텀은 파운드리 산업입니다. 파운드리 산업은 비메모리 생산을 위탁 생산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표준화된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비메모리 반도체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비메모리의 경우 메모리보다 사이클의 변동이 덜해 좀 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비메모리 분야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및 전기차 등의 신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파운드리 쪽에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부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산업에서 대만의 TSMC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한지 2년이 넘었지만 파운드리 측면에서 대만의 TSMC와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역사나 기술력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TSMC는 최초의 파운드리 회사이며 철저히 고객의 뒤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맞춰주며 애플, 구글과 같은 기업들과 공생하는 관계를 형성해왔습니다. 현재 메가테크 기업들이 성장을 이루는 트렌드에서, 이런 기업들이 맞춤형 반도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TSMC가 유리한 위치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TSMC를 따라잡기 위해 내년 3나노미터 공정부터 차세대 ‘GAA(Gate-All-Around) FET’ 공정으로 기술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기존 핀펫(FinFET)보다 효율성 등에서 진화한 공정이며, TSMC는 3나노에 GAA를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산업에서 단번에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가진 IT산업, DRAM 산업 등에서 가진 노하우들은 절대 무시할 수 없고, 이를 살려 TSMC와의 격차를 차츰차츰 좁혀가며 비메모리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한다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보다 더욱 레벨업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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