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조정, 언제까지 이어질까?
KOSPI 지수는 변동성 속에서도 꾸준히 상방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계속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300만 명 수준의 개인투자자가 주주로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80,000원대 아래로 떨어지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삼성전자 주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왜 부진한가?
삼성전자의 21년 2분기 실적은 예상된 컨센서스 대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2Q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 12.5조 원을 발표하며, 당초 영업이익 11.0조 원으로 예상되었던 컨센서스(FnGuide 기준)를 크게 상회하였습니다. DRAM 및 NAND 출하량 상회, 디스플레이 일회성 이익, 6월 환율 상승효과 등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에도 왜 삼성전자 주가는 지지부지한 원인을 꼽아보자면 이렇습니다.
1. DRAM 및 NAND의 출하량 상회는 생산성 증대와 함께 어느 정도 이미 알려져 있었고, 3분기 DRAM의 보유 재고 부족으로 출하량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2.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3. 영업이익이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되어 있고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
중기적 관점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이 존재하여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의하여 가격이 변동하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2018년 정점을 찍고 2019년에 불황을 겪었었습니다. 그 당시 가장 문제가 되었던 점은 수요 예측 실패였습니다. 2018년의 호황으로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여 공급을 늘렸지만, 모바일과 하이퍼스케일러에서 재고를 쌓아두면서 추가 주문이 미루어져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지며 슈퍼사이클의 종점을 찍었었습니다.
현재도 DRAM 가격이 하이퍼스케일러의 재고 수준이 높다는 이유 등으로 고점 논란을 겪으며 반도체 사이클이 조기 마감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걱정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DRAM 가격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있고, 이에 필자는 현재의 이러한 걱정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의 공급 과잉은 수요를 미리 예측해서 선제적으로 공급을 늘렸던 반면, 현재는 수요를 보고 공급을 늘리는 후행적 공급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BIG DATA가 MEGA TREND로 자리 잡고 있는 현재,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데이터 센터 증축 계획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필요한 DRAM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바일 쪽에서도 프리미엄 모델은 여전히 모바일 DRAM 수요가 많고 가성비 제품들은 DRAM 수요가 조금 덜하지만, 스마트폰 내 모바일 DRAM 원가 비중을 살펴보면 7~8%로 높지 않아 수요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속되는 DRAM 수요 증가 예상 속에서 공급사이드가 2019년 실패를 교훈 삼아 재고를 타이트하게 운영한다면 DRAM 생산업체들의 가격 협상력 우위는 지속될 것입니다.
NAND 또한 데이터 센터의 증축 계획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전분기 대비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NAND 영업 마진이 20%로 경쟁사 대비 가장 높고, 128단 양산 본격화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에 당장 반도체 가격이 오른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중기적으로 사이클상 가격이 오르고 실적으로 이어지는 시기는 내년 정도로 예상합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4분기쯤에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 가늠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이보다 조금 더 미리 선반영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가을 정도부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멈추고 조금씩 상승하며 현재보다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