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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트렌드 Aug 12. 2021

투자란 ○○의 조건이다?!

투자의 신세계 저자 홍춘욱 대표 인터뷰



Q. 홍춘욱 박사가 생각하는 투자란?

투자라는 것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28년 동안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하면서 정말 힘든 시기가 많았는데 투자가 저를 구원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행복의 필수 요소, 삶 그 자체라는 생각을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투자의 기술? 노하우가 있다면?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자산시장에서 투자를 하면서 가장 많이 빠지게 되는 함정이 '빨리', '젊어서', '급하게' 부자가 되는 것인데요, 물론 수백만 명 수천만 명이 투자의 세계에 뛰어들게 되면 빨리 부자가 되고,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 밖의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금융시장의 역사, 주식시장의 150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은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고, 더 나아가 지금은 전혀 걱정이 없는 시기이고, 그냥 이 종목을 사서 오래 버티면 돼 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만 가지고 시장에 뛰어듭니다. 그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투자는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지, 한방에 투기 혹은 로또를 긁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Q. 개인투자자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조급하다는 것과 안타깝게도 무기가 전혀 없는 채로 정글에 뛰어든다는 것입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비유를 들자면 체급경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달 정도 권투를 배우고 난 후 링에 올라갔는데 반대쪽에서 타이슨이 나타났다. 그러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삼성전자를 샀는데 반대쪽에서 워런 버핏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산시장에서도 가장 정글 중의 정글이 주식시장의 세계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준비를 갖추지 않고 링에 오리면 치명적인 손실 또는 트라우마를 입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결국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전장에 뛰어들기 위해 필요한 투자의 지식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Q. 투자의 신세계 책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면?

금융시장의 참가자들이 원하는 모든 게 담겨있는 책입니다. 제가 이 책에서 지난 150년 동안 주식시장의 역사에 대해서 개괄하면서 어떤 요인들이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이끌어내는가, 또 정책들은 어떤 식으로 발전을 했는가를 담았다면, 다른 고수분들은 투자를 하는 태도의 문제, 종목을 고르는 방법, 또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 한권만 열심히 보더라도 투자의 세계에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는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책을 쓰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둔 부분은?

정책입니다. 기본적으로 과거에는 금융시장의 참가자들이 자산시장에서 큰 손실을 입고 끝없는 악순환에 빠져드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시장의 순환이 격렬해지는 대신 바닥도 빨리 잡고 있는데요, 결국 정책의 변화, 금융환경의 변화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 정책 당국이 태도의 변화 조짐을 보일 때, 주식시장에서 잠깐 빠져나오는 조심하는 태도를 보일 필요도 있고, 반대로 이런 신호가 나타날 때는 시장에 대해서 좀 더 낙관적인 태도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Q. 투자의 신세계는 어떤 사람들이 읽어야 할까요?

작년 투자의 세계에 뛰어들었다가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성과를 거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투자의 경험은 많지만 안타깝게도 시장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못한 채 다른 참가자들의 핫한 성과를 보면서 가끔씩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본 경험을 가진 분들이 읽으시면 상당히 도움이 될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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