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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트렌드 Sep 29. 2021

글로벌 경기 수축,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1)

이종우의 투자의 창 (2021. 9. 24. 방송분)

전 세계 경제 특히 금융과 관련한 상황에서 상당히 긴축적으로 흐르고 있는 부분, 그에 따른 영향과 이것이 주식 사이에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향후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헝다 리스크로 인해 떠오른 문제

헝다 그룹의 파산 우려 이상으로서의 문제는 그동안의 여러 약한 부분들이 뭉쳐 있었던 게 조금씩 평면화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시아에 있는 여러 나라들의 기업 부채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중국을 확인해 보면 GDP 대비 163% 정도, 즉, 중국 GDP의 1.6배인 상황입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략 100% 정도였으니 지난 12년 동안에 걸쳐서 중국의 기업부채는 중국 GDP의 60% 이상 정도가 더 늘어나는 형태가 됐다라고 볼 수 있죠.


금융위기가 있기 이전까지는 100이라고 하는 부채가 만들어지게 되면 선진국 쪽에서 80, 신흥국 쪽에서 20 과 같은 형태였지만, 선진국에서 문제가 생겨 발생한 금융위기였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8 대 2였던 비율이 5 대 5로 바뀌게 되었는데요. 이 때 사고가 터진 선진국을 믿지 못해 빚을 주지 않았던 것이 여력이 더 늘어나게 되었고, 이것이 이머징 마켓쪽으로 몰리게 되면서 이런 형태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의 비율이 달라진 점 외에도 보아야 할 점은어떤 주체들 쪽으로 빚이 많이 만들어졌느냐 하는 부분들입니다. 선진국에서 이루어진 빚의 대부분은 정부 쪽에 제공이 되는 형태였고, 신흥국의 부채들은 신흥국 내 기업 쪽으로서 대출이 되는 형태였습니다. 그리고 이 신흥국 기업 부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이 바로 중국의 기업들이었던 겁니다.


이렇게 늘어난 기업부채 중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제조업 쪽에 제공이 되었지만, 헝다그룹처럼 부동산 등에도 제공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의 문제가 되었고 다시 한 번 뒤집어서 생각을 하게 되면 헝다그룹이 정부의 지원을 받거나 또 다른 방식을 통해 이번 고비를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다른 기업들 쪽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향후 중국 정부의 행보는?

만약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중국 정부는 어떻게 할까요?

생각해봤을 때 앞으로도 계속 기업에 대한 대출 등을 보다 더 강력하고 타이트하게 막아나갈 가능성이 높을 듯 합니다. 


중국의 GDP 대비해서 중국의 총 사회융자가 과연 어떻게 변화했는가 살펴보면, 2017년도 이전까지는 굉장히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나 국제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그림자 금융을 비롯해서 부채 우려가 굉장히 커졌습니다. 그리고 시진핑 주석이 들어서면서 강력하게 막겠다라는 얘기를 한 후부터 융자가 계속해서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중국 정부가 일시적으로 융자 등을 풀어주면서 많이 늘어났고, 현재 2021년을 보면 다시 융자가 거의 늘어나지 않는 형태까지 줄여 놓은 상태입니다.


앞으로를 예상해보자면, 늘어날 가능성은 당분간 없습니다. 오히려 2021년, 2022년 시간이 지나면서 융자 부분들이 마이너스로서 더 내려가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GDP가 증가하는 것만큼 융자가 늘어나지 않는 형태가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중국이 지금 헝다 그룹 일을 제외하더라도 그동안 기업에 대한 부채가 굉장히 많이 증가한 것 때문에 계속해서 유동성 공급을 줄일 뿐만 아니라 이미 공급돼 있는 유동성 자체도 줄이는 형태로서 간다면 세계 유동성 부분에서는 상당히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즉, 이번에 헝다그룹이 이렇게 된 것은 단순하게 그냥 '헝다그룹이 어떻게 되느냐', '지금 부도가 나느냐 안 나느냐' 이런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글로벌 유동성 부분들의 굉장히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이 문제를 보아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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