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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트렌드 Sep 29. 2021

글로벌 경기 수축,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2)

이종우의 투자의 창 (2021. 9. 24. 방송분)

전 세계 경제 특히 금융과 관련한 상황에서 상당히 긴축적으로 흐르고 있는 부분, 그에 따른 영향과 이것이 주식 사이에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향후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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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수축,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1) : https://brunch.co.kr/@e2c67f679a52441/79




미국 : FOMC에서 또 다시 언급된 금리 인상, 그리고…


중국에서 헝다그룹과 관련한 부분들이 이슈가 되었다면, 미국에서는 9월 FOMC 회의가 열렸고 그 결과에 따라서 또 여러 가지 해석들이 가능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9월 FOMC 결과를 정리해 보면, '11월 즈음 양적완화를 중단시키고 테이퍼링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했고, 그 다음으로 '2023년 정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던 이야기가 조금 팽배해져서 2022년도에 한번 정도의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 겁니다.


이 내용만 봤을 때는 드디어 이제 미국도 유동성을 무한정으로 풀던 것에서 조금 후퇴했고,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미국의 긴축도 좀 되는 거 아닐까?' 생각했는데 주식시장은 오히려 올라갔지요. 그래서 해석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는 긴축의 강도나 이런 것들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했다'라고 얘기를 하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강도가 약하고, 지금 미국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상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승세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느냐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에 9월 FOMC에서 나왔던 여러 수치를 보게 되면 앞으로의 상황도 참 만만치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GDP의 성장률을 한번 따져보면 당초 7% 정도 성장을 예상했다가 올해 5.9% 정도로 성장률 전망이 떨어졌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이 떨어지니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당연히 올라가게 되는데, 문제는 과연 '내년 3.8% 성장이 현실화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부분인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다음으로 실업률 전망은 4.5% →  4.8%로, 물가는 3.4% → 4.2%, 핵심 물가도 역시 마찬가지로 3.0% → 3.7%로서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한번에 보자면 성장률 전망은 떨어지고, 실업률과 물가 전망은 오르고, 긴축은 보다 더 강화되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상황은 별로 좋지 않은 상태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금리를 조절할 때  필요한 숫자들이 모두 다 금리를 올리지 않아야 된다라고 하는 쪽으로 많이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된 이유는 지금 중국이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연준도 자산가격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굉장히 큰 부담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기 때문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 동향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수치를 보면 7~8월달 미국의 집값 상승률이 18.6% 정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수치를 추계하기 시작한 것이 1990년대 중반부터인데, 추계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지금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올라와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 미국의 집값이 가장 높았던 2006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지금의 집값이 40%가 더 올라왔습니다. 우리나라 못지 않게 미국도 집값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유럽도 마찬가지고요.


미국의 연준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뭐냐하면 집값이 굉장히 많이 상승을 하면서 2008년도에 금융위기가 발생되었던 형태를 떠올리는 겁니다. 자산의 가격이 이렇게 급등하면 연준 입장에서는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부분들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미 그 정도로서 상승을 했기 때문에 연준은 이 집값을 도대체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 하는 우려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것입니다.


만약에 이 상태에서 계속해서 낮은 금리를 계속 두고, 또 유동성을 엄청나게 계속 풀어서 집값이 여기에서 더 올라가고 통제하기 불가능한 정도로 상승한다면 연준은 보다 더 강하게 많은 정책들을 일시적으로 쏟아내야 되는 그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연준 입장에서는 이러한 정책들에 빨리 착수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고, 앞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 역시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동성을 줄이고, 금리도 순차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미국의 집값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모든 나라들이 다 앞으로의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로서 자산가격, 특히 부동산 가격이 자리잡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체적인 상황은 조금씩 조금씩 계속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

작년도 9월부터 현재까지 주식시장의 모양을 보면, 올해 1월달부터 박스권을 그리면서 옆으로 죽 이렇게 밀려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내에는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않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년까지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 '박스권을 위로 뚫고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밑으로 뚫고 내려갈 것인가'를 생각하면 밑으로 뚫고 내려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내년도의 경제는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겁니다. 내년도의 금융정책은 보다 긴축적이면서 타이트해지는 형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내년도에 위를 뚫고 올라가서 3600 ~ 4000선을 가는 형태보다는 상당히 처져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들의 좀 유예를 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신, 당장 이런 모습이 나오기보다는 아마 내년도 정도 되면서부터 또 다른 모양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좀 대비를 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장의 상황 자체는 10월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할 수 있는 종목들은 규모가 큰 대형주 같은 경우에는 바닥 이후에 한 5% 정도씩의 반등 정도만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보다도 폭이 큰 것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해서 접근을 하셨으면 하는 의견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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