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 환경은 변하지만, 실력은 남는다

일의 본질은 똑같고, 결국엔 '나'가 남는다

by JuD

지난 에피소드에서는 산업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회사를 선택해 당황했던 경험과, 기대보다 낮은 리더십으로 인한 혼란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이후 제가 어떤 마인드셋으로 회사를 바라보고 적응했는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외부 환경보다 실력 쌓기에 집중하자

누구나 성장하는 산업, 기회가 많은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에게는 산업의 성장성과 회사의 내면을 명확히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직접 부딪혀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외부 요인보다 ‘실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환경이라도, 그 안에서 전문성과 문제 해결력을 쌓는다면 어디서든 통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임경선 작가의 『태도에 관하여』에서 “일의 본질은 같으며, 스스로를 통제하고 사람과 조율할 줄 알아야 한다”라는 구절처럼, 저는 어떤 환경에서도 일의 본질을 배우는 태도를 지니려 노력했습니다.


2. 실력이 있다면 결국 알아본다

리더십의 부재를 경험하며 느낀 건, 실력은 결국 드러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팀장님은 인품은 훌륭했지만, 업무에서는 자신감이 부족해 업무 방향을 지시하거나 타 팀과의 조율을 실무진에게 맡기는 편이었습니다. 팀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저는 스스로 나서서 중간 조율 역할을 맡았습니다.


의견을 모아 타 팀에 전달하고, 받은 피드백을 다시 정리해 보고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타 부서에서는 저를 먼저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받은 업무를 팀원들에게 배분하고 우선순위를 정리하며, 자연스럽게 팀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 것이죠.


신입사원인 제가 팀장의 일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아, 이게 실력이 쌓인다는 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결국 주변이 알아보고 찾게 됩니다.


3. 결국 회사가 아닌 ‘나’가 남는다

송길영 작가는 “조직의 일원으로서의 자신이 아닌, ‘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호명 사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대기업 시스템 안에서 개인이 묻히기 쉬웠지만, 이제는 기술과 정보의 발달로 개인의 역량이 기업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회사 안에서 맡은 책임을 다하면서도, 나의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전문성과 신뢰를 쌓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조직에 있든, 누군가가 “이 일은 누구에게 맡기면 된다”고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제 이름이 떠오르는 사람,
그게 제가 되고 싶은 모습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환경보다 자신의 태도와 실력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회사는 언제든 변할 수 있지만, 나의 전문성과 책임감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랄까요?


오늘도 외부 요인에 휘둘리기보다, 지금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나를 단단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쌓여 언젠가 ‘환경이 좋은 곳’이 아니라, ‘나로 인해 좋은 환경이 되는 곳’을 만들어가리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EP2. AI 산업에 들어갔지만, AI를 배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