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 월 3만 원짜리 AI 비서가 바꾼 일하는 방식

AI 비서와 일하는 법: 단순 업무에서 전략 수립까지

by JuD

AI 시대에 어떻게 일을 해야 할까요? 요즘 많은 생각이 듭니다.


월 3만 원만 내면 고급 비서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물론 이 AI 비서는 손이 많이 가긴 합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요청을 해도 제가 생각하는 결과물을 못 가져오거나 이상하게 가져옵니다. 소위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신입사원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지시한다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이 말도 안 되게 가성비 좋은 비서를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이것이 제가 요즘 하는 가장 즐거운 고민입니다.


보고서와 자료 정리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보고 정리, 자료 정리, 자료 수집에 사용했습니다. 결과물이 깔끔하고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사용하기엔 돈이 아까웠습니다. AI는 분명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시켜봤습니다

그다음으로 시도한 것은 데이터를 이용한 인사이트 도출이었습니다. 조달청 데이터를 이용해 다음 달 발주량을 예상하거나, 입찰공고명을 분석해 어떤 입찰이 많은지 조사하고 전략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이 영역은 꽤나 재미있습니다. 과거에 통계를 배워서인지 앉아서 2~3시간 엑셀만 뚫어져라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숫자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묘한 쾌감을 느꼈죠.


진짜 꽃은 전략을 세우는 일입니다

하지만 AI 활용의 진짜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고객과의 미팅 내용을 바탕으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업 아이디어나 전략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에서 사업 설계 중일 때, AI와 함께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과거 판매 데이터와 미팅 내용을 바탕으로 어떤 스펙으로 설계를 할지, 그 지역의 주요 업체는 누구인지, 해당 업체가 무엇을 원하는지, 해당 업체가 유찰될 경우 나머지 순위 업체는 누가 될 것인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진짜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 작업의 자동화를 넘어, 전략적 사고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것 말입니다.


AI 시대에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이제 '일 잘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창의적이게 AI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뒤처지지 않게 그들을 보고 배우면서 제 역량을 기르고 있습니다. AI는 도구일 뿐이고, 결국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사람의 몫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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