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y Soon Oct 15. 2022

(방법 세팅) 롱런을 위한 영어 공부 로드맵

: 자신에게 필요한 영어 공부법 알기

❚Step 1. 기본적인 4skill 훈련 + 단어, 기본 문법적 지식 + 사회 역사적 배경지식 쌓기     

우리는 아주 오랜 기간 영어라는 언어에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기울였다. 학창 시절 그 엄청난 영어 학습량을 생각하면 우리는 영어의 달인이 되고도 남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영어 바보를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벗어나서야 겨우 진정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현실이 참 안타깝긴 하다. 하지만, 인생은 길고 영어 공부의 길 역시 길 것이니 20대든 30대든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나의 오랜 영어 학습의 경험으로 비추어보건데, 영어 공부는 층층히 쌓아나가는 탑처럼 해야 할 것 같다. 맨 아래 파운데이션은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4 skill이 든든하게 받쳐줘야 한다. 그 위에 어휘력과 기본 문법 지식이 또 하나의 층을 두껍게 받쳐줘야 한다. 그리고 이후 사회적 역사적 배경지식을 쌓아서 그 사회와 문화에 대한 편견을 최대한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      


각 층층의 스킬이나 필요한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해야 한다. 이전 글에서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미국 유학 시절 각각 나에게 유용한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사람마다, 주어진 처지에 따라 적절한 공부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물론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해서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봐도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앞서 말한 대로 자신이 왜 영어 공부를 하는 지(Why)를 꼭 잡고 있는 사람은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저 본인이 선택한 방법을 꾸준히 성실하게 해 나간다. 어느 방법이든 꾸준하게 일관성이 있게만 한다면 모두 다 훌륭한 성과를 내기 마련이다. 그러니, 이글에서 추천한 영어 공부 방법을 실천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영어 공부 목적, 이유를 분명하게 그려놓는 게 먼저다.      


❚Step2. 여행, 업무, 어학연수, 유학, 한 달 살기 등 실전 경험 쌓기

일정 수준에 오르지 못한 학습자에게는 현지에서의 여행이나 어학 연수는 시간과 비용 대비 효율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들어선 이후에는 실전 경험을 쌓는 걸 추천한다. 실전에서 느끼게 되는 수많은 감정과 깨달음은 영어를 삶의 필수 도구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업무상 영어로 소통을 하는 경험, 영어로 소통하며 더 풍성했던 해외여행 경험, 그리고 한 달이든, 몇 년이든 해외 체류 경험은 일차원적인 영어 능력을 보다 입체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경험은 자신을 세계 시민으로 느끼게 할 만큼 시야를 넓히게 만든다. 그리고 영어를 공부하려는 이유가 한층 더 강하게 장착된다.      


❚Step 3. 영어 관련 무언가를 일상의 루틴으로 넣기

롱런을 위해서 기본적 스킬을 닦기 위해 또는 그 스킬을 좀 더 확장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루틴으로 영어 관련 활동을 해야 한다. 영화든, 관심 분야의 영어 유투브 영상이든, 무언가를 배우기 위한 파드 캐스팅이든 요즘은 넘치고 넘친다. 상당히 많은 영상들이 영어로 전달되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 분야의 것을 찾는 일은 그리 힘든 게 아니다.      


온라인 매체 이외에도 영어책을 읽는 것은 언제든 마음의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절대적이다. 캠브리지 대학교 인지 신경과학자 Olarf Hawk 박사는 우리가 글을 읽으면 글 속 주인공의 감정이 우리에게 그대로 전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글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공감 능력이 발달된다고 한다.       


영어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이다. 번역된 책이 아니라 영어 원어로 된 책을 직접 읽고 스스로 정리해서 말해보거나 써보는 일이다. 혼자서 읽은 책을 요약해서 영어로 말 해보기는 내가 아주 즐겨하던 영어 공부법이다. 책 전체를 요약하기 보다 읽은 작은 단락이나 한 챕터 정도 읽고 그것을 혼자 있는 공간에서 영어로 발표하는 연습을 하는 것은 상당히 유익하다. 특히 새롭게 알게 된 어휘를 사용해서 요약하기 말하기는 다소 힘들지만 영어 공부에는 엄청 도움이 된다.      


2학기 들어 새로이 시작한 학교 방과후 영어책 읽기 프로그램에서 중3 아이들에게 늘 활용하는 방법이다. 3월부터 꾸준히 그 반에 등록한 학생들은 모두 영어로 글을 읽고 요약해서 영어로 발표하는 일에 이제 주저함이 없다. 글을 읽고 주어진 시간에 그림이나 차트 그리고 키워드와 같은 시각적 자료를 생성해내고 이를 영어로 전달하는 능력, 즉 멀티 리터러시 능력이 키워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우리에게 아주 필요한 능력이다. 영어책 읽기 일기장이라는 제목으로 매일 작은 단락이든 한 챕터든 읽는 것을 정리해보길 추천한다.      

이제 이글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영어를 평생의 친구로 삼기 위해 목표 세팅, 마음 세팅, 방법 세팅을 한 셈이다.


이미 영어를 평생의 친구로 삼은 지 거의 30년이 지났다. 오래전부터 영어를 친한 친구로 사귀었다. 그 세월 동안 영어가 나에게 준 것은 참 많다. 하지만 여전히 영어를 통해 내가 앞으로 얻게 될 게 부분 역시 많을 것 같다. 


다음 글에서 평생 친구로 영어를 사귈 만 하다는 걸 보여 드리기 위해 저의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릴게요. 

이전 23화 (목표 세팅) 롱런의 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