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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 Soon Apr 23. 2023

#17. 부크크 책 출간 상세 설명서

:첫 책 출간 2

❚책 출간 과정

책 출간은 처음 해보는 일이다. 책을 출간한 분들의 글을 찾아 읽어보고, 부크크 책 출판에 대한 영상도 꽤 많이 시청했다. 그리고 일단 부크크에 나의 계정을 만들고 직접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보기로 했다.      

Step 0. 원고 서식에 맞추기  

 미리 출간할 책 사이즈를 결정하고 이에 맞는 원고서식 다운로드(부크크 책 만들기 첫 화면 하단)를 하여 그 서식에 맞추어 내 원고를 편집했다.



 직업상 한글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 했지만 쪽 번호 메기기, 하단에 챕터별 제목 넣기 등 평소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은 유튜브 영상의 도움을 받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n0eLyOx5Rig     


Step 1. 책 형태 정하기( 책 컬러/ 책 규격/표지 재질/ 책 날개 선택)

영어 문법이라는 어려운 내용을 최대한 쉽게 그림으로 설명한 책이라 표지뿐 아니라 책 전체를 컬러로 출판하는 게 학습자들에게 내용의 이해를 더 높이고 가독성이 좋을 것 같았다. 책 사이즈는 책 쪽수와 직접 연결이 된다. 그리고 쪽수는 책의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책 사이즈로 가장 일반적인 것은 B5인 듯 했다. 전체 원고 100쪽을 표지와 책 전체 컬러로 발간할 경우 B5와 A4의 가격은 16,000원으로 동일했다. 같은 값이면 널찍한 게 학습자에게 좋을 것 같아 A4 사이즈로 선택했다. 책 표지는 부크크에서 제공하는 무료 표지를 선택했다. 부크크 서점에서 이미 출간한 책들 살표보니 같은 표지의 다른 책들이 많을 만큼 무표 표지의 옵션은 참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유료 표지 서비스는 대부분 3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기에 첫 출간이라 선뜻 비싼 표지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전체 109쪽의 원고, A4, 무료 표지, 아르떼(무광 코팅) 옵션을 선택했다. 이렇게 하면 책의 두께가 정해진다. 책등의 두께라고 표현되는 것이 소위 책 두께인데, 책 사이즈와 쪽수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산되어지는 이 숫자를 메모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나중에 책 표지를 유료로 할 경우 표지 디자인하는 분에게 넘겨야 할 기본 정보에 이것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Step 2. 원고 등록 (표제, 부제-옵션, 저자, 페이지수, 카테고리-책의 종류 선택, 원고 업로드, 도서 제작 목적-ISBN 발부 여부, 전체 인쇄 유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표제(책 제목), 부제(필수는 아님), 저자, 페이지수, 카테고리를 기입하는 창이 뜬다. 얼른 얼른 책을 출간하는 과정을 끝내고 싶은 마음에 처음에는 부제를 달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책 파일을 업로드했다. 그리고 부크크 외에 다른 유통망(Yes 24, 교보문고, 알라딘 등)에 서도 판매를 할 계획이었고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기에 ISBN 신청 옵션을 선택했다. 그리고 나의 책은 이미지가 책의 가장자리까지 닿는 큰 이미지는 없기에 전체인쇄 “없음”을 선택했다. 원고만 잘 완성되어 있으면 책을 출간은 단 몇 분에도 가능하다. 그리고 부크크로 부터의 연락을 기다렸다.


Step 3. 표지 디자인(표지 디자인 선택, 뒷면 글귀)

부크크에서 제공하는 무료 템플릿을 선택했다. 무료 템플릿이라도 들어갈 이미지와 책 제목의 구성을 어떻게 할 지에 따라 5가지(사진형, 패턴형, 아이콘형, 3단형, 이미지형, 일반형) 옵션이 있다. 각 옵션마다 제공하는 사진이나 아이콘이 다르다. 하지만 각각 다 클릭해서 바로 어떤 형태의 표지인지 알 수 있기에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지만 어렵지 않았다. 다만 무료 표지일 경우 자신의 책 내용과 관련있는 디자인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고 이미 많은 작가들이 사용했기에 표지가 같은 책이 많다. 참 웃기는 일이긴 하다. 하지만 무료이기에 감수하기로 했다.      


책 표지 디자인 선택을 하고 나면 하단에 책 뒷면 글귀를 입력해야 한다. 책의 핵심 내용과 책을 추천하는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 책의 서문에서 핵심을 추렸다. 글자수의 제한은 없지만 자신이 선택한 표지에 바로 해당 글귀를 넣은 표지가 화면에 보여지기 때문에 가독성과 구성의 미를 생각하면서 핵심만 전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뒷면 글귀도 신경을 써서 넣었지만 결국 나중에 표지 교체를 할 때 이 뒷면 글귀도 대대적으로 수정을 했다.  처음 책을 업로는 하는 그날은 얼른 일을 끝내고 싶은 마음에 재고도 하지 않고 바로 업로드했지만, 결국 책을 한 부 받아보고 나서 뒷면 글귀 역시 교체를 하기로 결정했다. 쉽게 한 번에 되는 일은 아니었다. 적어도 초보자인 나로서는.      


화면에 무료 표지에 대해 숙지해야 할 사항이 나왔다.      


1. 무료 표지는 날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2. 무료 표지는 부크크를 통한 외부 유통(교보문고)에 제약이 따릅니다.

* 유통사와의 협약 사항에 따라 일정 부수(10부) 이상 판매된 도서만이 유통 가능합니다.     

무료표지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책의 값이 얼마이든 지 관계없이 10부의 판매가 되어야 외부 유통 신청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내 책은 모두 칼라였기에 비용이 16500원으로 책정되었다. 그래서 결국 10부가 정상으로 판매되지 않으면 내가 10부를 구매해서라도 외부 유통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무료 표지일 경우는 무료이긴 하지만 여전히 책 10부를 내가 다 산다는 가정하게 표지값으로 17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반면에 유료 표지를 선택한다면 대략 30만원이상이 들지만 바로 외부 유통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료표지를 신청한다하더라도 또 표지 디자인과 관련해 이리 저리 연락하고 일이 번거로워질 것 같아 그냥 무료 표지를 선택했다. 많은 정성을 들여 원고를 작성했고 수정을 봤던 책이건만 표지처럼 중요한 부분에 귀차니즘이 발동한 점은 반성할 일이다. 그런데 다소 급한 성미의 나로서는 일의 진척이 느린 것을 참는 인내가 많이 부족한 편이라 이번 건도 신속하게 해결되는 쪽으로 순간 판단을 하고 무료 표지 옵션을 눌렀다.           


Step 4. 가격 정책(가격 설정, 정가인하, 외부유통 유무)

가격 설정은 이미 부크크 화면에서 나의 책 쪽수와 칼라 유무에 따라 최소가격이 뜬다. 이 가격이하로 가격을 정할 수는 없다. 나의 경우 이미 칼라 제작이랄 단가가 어느 정도 높게 나왔기에 소비 심리를 고려하여 최소 비용에 가깝게 책 가격을 설정했다. 이는 책 한 권이 판매되더라도 내가 얻게 될 수익이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 첫 출간의 의미는 나의 배움을 나누는 데 있었기에 수익에 대한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다만 책 구매자들에게 부담이 덜 되는 범위의 책 가격을 정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래서 정가인하 (작가 수익을 낮추고 소비자 가격을 인하 하겠습니다.)를 클릭했다. 최대 500원까지 인하 가능이라는 범위가 주어진다. 나는 인하 가능한 최대의 가격을 기입했다.  

    

다음은 외부 유통을 희망하는 지 묻는 항목이다. 당연히 ’예!“를 클릭했다. 여기서 또 한번 무료 표지일 경우 10부 판매 기록이 있어야 외부 유통 신청 버튼이 활성화 된다는 것이 안내되었다. 외부 유통 신청을 하더라도 최대 2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기에 나는 내심 내가 10부를 바로 떠안아야겠다고 생각했다.   

   

Step 5. ISBN 등록

국제 표준 도서 번호 (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 ISBN)는 국제적으로 책에 붙이는 고유한 식별자이다. ISBN 승인에 2~3일 소요 되고 승인 이후 원고 수정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24시간 내에는 무료 수정이 가능하지만 그 시간이 끝나면 유료 교체를 해야 한다.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한 권당 5,000원의 결제를 해야 이용할 수 있다. 부크크의 ISBN 등록대행 무료 서비스 옵션을 당연히 선택했다.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 낯선 용어이고 이걸 어디서 발부받는 지 알 수도 없는 초보자로서는 너무 편리한 서비스이다.      


Step 6. 책정보 확인 (책 정보 확인 및 책 목차, 책 설명, 저자 소개 기입)

Step 1~5까지 선택한 사항이 반영된 책 표지가 보여진다. 추가로 책 목차, 책 설명, 저자 소개 기입란이 나온다. 핵심만 추려서 책 설명을 하면 좋다. 하지만 저자 소개, 책 설명은 나중에 출간 후에도 부크크에서 자신의 계정으로 들어가서 수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기왕에 할 것 제대로 하고 두 번일을 안 하는 것이 좋을 듯 했기에 여러번 고심을 했다.      

드디어 ”도서 제출“ 버튼을 클릭했다.
 

❚출판 부적합 이메일 통보

다음 날 부크크로부터 최종본을 이메일로 받았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영문법 교재라 모든 것을 칼라로 제작했다. 그런데 몇몇 그림은 인쇄 상태가 안 좋을 것이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대로 하려면 추후 인쇄 상태 불량으로 인한 환불 요청은 전액 저자가 책임을 진다는 내용을 양지하라는 내용이었다. 책 속의 많은 그림들을 새로이 교체하기에는 상당히 에너지가 드는 일이고 그런 그림이 몇 개 뿐일 것 같아 그냥 진행하도록 했다. 그리고 환불 건이 생기면 책임을 진다고 약속을 했다.  

    

그렇게 인쇄 상태에 대한 문제를 일단락하고 최대한 맑은 눈으로 다시 최종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부크크의 방침에 의하면 최종 원고를 이메일로 받은 후 24시간 내에 오타나 수정 사항은 무료로 원고 교체가 가능하기에 나는 원고를 다시 꼼꼼히 체크하며 읽었다. 역시나 오타가 눈에 들어왔다. 책을 출간함에 있어서 책 내용뿐 아니라 작은 세부사항까지 다 신경써야 하기에 에너지가 엄청 들어갔다. 거의 두 주간 브런치 글 하나 작성 못 하고 꼬박 원고에만 집중했다. 읽고 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또 오타와 편집 오류가 발견되었다. 24시간 이내 바로 무료 원고 교체를 신청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바로 수정이 되었다고 이메일을 받았다.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의 업무 신속도에 또 한 번 감탄했다. 미국 유학 기간 동안 늘어난 건 인내심이련만 귀국해서는 그런 나의 인내심을 발휘할 일이 없다. 업무 담당자들의 고충은 클지 모르겠지만 서비스의 소비자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참 속전속결이었다.      


❚작가 구매가로 한 부 구매

이제 본격적인 홍보에 나가기 전에 작가 구매가(정가보다 10%정도 할인된 가격)로 한 부를 구매했다. 보통 서적과 달리 부크크처럼 POD(Publish On Demand) 형태의 경우 주문이 들어오면 그제서야 인쇄를 하고 배송하는 식이기에 주문 후 실제 배송까지 4일 정도 걸린다. 내 책도 그 정도 시일이 지나서 도착했다.      


책을 기다리는 그 며칠간 이런 저런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혹여나 추가로 치명적인 오타가 발견되지는 않을까, ’어줍짢은 배움으로 이런 하찮은 책을 출간하다니?’ 라는 말을 듣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비싸게 산 옷도 내 소유가 되면 사기 전만큼 좋아 보이진 않는다. 내 책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지겹도록 보고 또 봤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내 소유로 된 옷처럼 내 책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나는 그 많은 에너지를 들이며 세상에 내놓으려 애쓰고있는 중이었다. 책이 배송되기를 기다리는 며칠 간은 설레기보다는 마음이 무거웠다.      


❚대대적인 수정

드디어 책이 도착했다. 한 마디도 너무 실망스러웠다. 일단 표지부터 너무 어설펐다. 고3인 딸이 엄마 책은 그냥 복사집에서 만든 학습지 묶음 같다고 한다. 남편도 정성스레 만든 선물을 그냥 신문지에 툴툴 말아 놓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힘들게 몇 달을 걸려 쓴 책을 이렇게 허접한 무료 표지에 가독성이 낮은 구성으로 제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다며 남편은 대대적인 수정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 상태로 출간하는 건 뭔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내 생각도 그랬다. 무엇보다 지난 번 부크크 편집팀에서 알려준 선명도가 현격히 낮은 몇몇 사진도 역시나 막상 실물을 받아보니 심각했다. 그대로 두기에는 내용 전달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대대적으로 손을 보기로 했다. 물론 원고 교체 비용으로 종이책, 전자책 각각 5000원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래도 꼭 교체가 되어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이참에 표지도 무료 표지 말고 책 내용을 직접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그림으로 바꾸자는 남편의 제안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결국 책 표지에 출간할 책의 핵심 내용을 상징하는 햄버거 그림을 넣고, 무미건조할 수 있는 영어 문법서이기에 파스텔톤 붓 터치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남편이 의견을 내주었다. 무표 표지를 사용한 상태인데 이것들이 가능할 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물어서 손해볼 것은 없다는 나의 미국 유학시절 라이프 스타일대로 일단 다음 날 아침 바로 부크크에 문의했다. 무료 표지를 하되 그림 하나만 교체하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나의 예상대로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단순 편집이 아닌 이미지가 새롭게 들어가는 데는 6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알려왔다. 나의 경우 무료 표지로 할 경우 내 책이 16000원이니 총 16만원을 지불해야 외부 유통을 신청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부크크 사이트의 작가 서비스에 게시된 표지 디자인들은 대체로 30만원 이상이었다. 나처럼 무료 표지에 이미지만 살짝 바꾸는 게 가능한 지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그래서 6만원이라는 비용을 지불한 유료 표지일 경우는 바로 외부 유통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나로서는 유료 표지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물어서 손해 볼 건 없다는 나의 방식대로 문의해보길 잘 한 것 같다.      


정말이지 원고는 두 번 다시 보기 싫을 만큼 지긋지긋하게 봐야 한다. 책을 내본 사람들은 이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 하지만 대대적인 수정을 하고 비용이 드는 원고 교체니 만큼 마지막 남은 정성을 다 쏟았다. 며칠에 걸친 교정으로 이제는 진짜 최종이라 할 원고를 부크크 사이트에 눈 질끈 감고 업로드했다.   


❚최종본 구매하기

‘이제 진짜 별일 없겠지?’ 하며 조마조마한 며칠을 보냈다. 4일 후 드디어 내 책이 햄버거 그림이 그려진 나만의 책이 배달되었다.


역시 좀 더 신경 쓰길 잘했다 싶었다. 드디어 내 책이 출간되었다. 뭐든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다. 그리고 일단 한 번 해보고 나면 두 번, 세 번은 훨씬 하기가 쉬운 법이다. 시작이 제일 어렵다. 그런데 출간이라는 새로운 일 중 가장 어려운 첫 출간이라는 큰 산 하나를 넘었다. 100% 만족스러운 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첫술에 배부를 수 없음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출간의 기쁨을 잠시라도 즐기기로 했다.      


주변 친구들이며 지인들이 조금씩 나의 출간 소식을 듣고 구매를 하기도 하고 축하 메시지도 보내주기도 했다. 대단하지도 않은 나의 책을 그저 영어 학습서에 불과한 나의 책 출간을 축하해주니 참 머쓱해졌다. 그리고 막상 내 책을 손에 넣고 나니 뭔가 평가 대 위에 올라선 듯한 느낌이 자꾸 들었다. 이 책이 어떻게 평가될 것인지 신경이 쓰였다. ‘구매자들의 금전적 투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이긴 할까?’ 마음속 여러 갈래의 걱정과 염려가 차올라왔다. 판매 정지를 하고 싶지도 않으면서 그런 염려는 염려대로 생겼다. 결국 염려를 뒤로하고 일단 독자들의 반응을 보기로 했다. 보잘것 없는 책이라도 쓰는 사람의 노고가 이렇게 큰 것임을 정말 체득했다.      


❚외부 유통 신청

일단 책으로 낸 이상 그 평가가 좋게 나오든 아니든 그건 일단 독자를 만나고 난 다음 문제다. 그러니 독자들을 만날 가능성을 높이는 일에 좀 더 집중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외부 유통 신청을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무료 표지가 아니라 돈을 지불하고 만든 표지라 10부 판매의 기록이 없이도 바로 부크크 사이트에서 외부 유통 신청을 클릭 한 번으로 쉽게 할 수 있었다. 신청 후 일주일 정도 만에 온라인 서점인 Yes 24와 교보 문고, 알라딘에서도 내 책이 검색되었다. 참 신기했다. 지식의 소비자가 아니라 미비하지만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한 것에 스스로 으쓱한 기분마저 들었다. 혹여 나의 출간이 무모한 도전이라 하더라도, 남들의 평가가 그리 좋지 않더라도 중요한 건 어제의 내가 못 한 것을 오늘의 내가 해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내일의 내가 이보다 더 나아지길 바라며 오늘 하루만큼 열심을 하는 것이 내가 살아있음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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