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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 Soon Jul 10. 2023

#27. 첫 강연의 피드백

: 올백을 받은 듯한 기분

❚피드백

강연 끝 무렵 학생들에게 강연에 대한 설문을 했다. 참가 학생들은 핸드폰을 소지할 수 없기에 구글 폼의 설문을 미리 프린트를 해왔었다. 하지만 가독성이 다소 부족한 게 아쉬웠다.  종이로 설문할 예정이었음에도 눈에 보기 좋게 편집할 생각까지 못 한 게 후회되었다.     


고맙게도 참가한 서른 명의 학생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설문에 응답을 해주었다. 선택형 뿐아니라 자유 서술식 설문도 빼곡이 정성스레 적어 주었다. 그 서른 장의 설문지는 나에게는 소중하고 소중한 선물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왠지 아끼고 싶었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과 첫 강연 기념을 하며 맥주를 한 잔 기울일 즘에야 비로소 그 설문지를 꺼내 보았다.      


그들의 마음이 담긴 연애 편지인양 한 장 한 장 아끼듯 읽어 내려갔다. 앞부분 강연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23명이 매우 만족스럽고 아주 도움이 됨에 체크했고, 7명이 대체로 만족스럽고 다소 도움이 됨에 체크했다. 결국 모든 참가자들이 만족한 나름 결과가 괜찮은 강연이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자기 계발 또는 동기 부여 강연, 영어 공부 방법에 관한 강연을 하실 분에게 도움이 될 지도 모르기에 공유합니다.


질문1. 이 강연에서 어떤 면이 가장 유용하거나 가치 있었나요?

질문 2. 이 강연에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특히 개선 사항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개선 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 ) 표시 안에 있어요.      


 - 자신의 경험을 연결해서 강의를 진행하셔서 강의 시간이 뜻 깊은 시간이 되었고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개선할 점은 딱히 없는 거 같고 강의 시간이 짧았던 것 같아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영어 문법과 독해에 관하여 쉽게 알 수 있었다는 게 가장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 강연 속도가 조금 빨라 약간 속도를 줄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삶의 이야기와 가져야할 태도가 좋았습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음.)     


- Chat GPT를 이용한 영어 지문 재조직이 좋았습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음.)     


-낮은 영어 점수에서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가장 좋았습니다.

(중간에 참여 활동을 많이 넣고, 퀴즈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관련 전공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 일로 내가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덜어졌어요.

(긴장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즐겁게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까지 따신 작가님도 처음에는 영어를 잘 하시지 못 했다고, 지금 당장은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열심히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신 게 마음에 와 닿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보여주신 사진 중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을 보고 뭔가 내가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사진 하나만 보고도 가슴이 뛰고 무언가를 막 하고 싶다는 열정이 생긴 것 같았다.  (청자가 스스로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써볼 수 있는 시간이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말을 쉴 새 없이 하시는 강사님도 목이 타실 것 같고 중간에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집중도가 더 올라갈 것 같다.)     


-내신이나 모의고사, 수능까지 더 열심히 해서 이전의 점수를 넘게 해줄 수 있는 강연이 되었던 것 같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어 보여요.)     


-해주신 말씀 모두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은 말씀이었고 나아가다가 멈춤이 있는 순간에 이 강연을 생각하면 회복하고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트)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음.)     


-강사님의 경험을 강의와 연관지어 설명해주셔서 더 이해가 잘 되었다.

(지금도 좋다)     


-외국어를 좋아하지만 특히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많았는데 나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다.

(너무 재미있어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 하트)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 애티듀드를 잘 알려주셨다. 감동먹었습니다!!

ex) 지금 도움 안 될 것 같은 것도 열심히 한 노력이 나중에 돌아온다.

(책과 관련해서 하는 강연인줄 알았는데 책에 대한 설명도 많았으면 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지금까지 시험을 쳤을 때 좌절하는 생각 밖에 못 했었는데 이 강연을 통해 좌절해서 올라갈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마라는 가치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전혀 없어요.)     


-내가 배우고 있는 과목에서 삶을 찾아 나갈 수 있는 점이 유용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없음.)     


-강사님께서 자신의 일대기를 설명해주시면서 영어 공부하는 법, 꿈,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희망을 주셨다.

(중요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확실하게 강조해주셨으면 포인트를 잘 잡을 수 있을 거 같아요.)


- 영어를 싫어하고 어려워 했었는데 어떻게 해야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지를 깨닫게 되어 스스로 발전할 계기가 된 것 같아 유용했다고 생각한다.

(다 좋아요. 스마일)     


-구체적이고 생생한 경험담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음.)     


-학습 방식에 대해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었다.

(학생 참여가 조금 더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실제 겪었던 경험들을 아야기해주시니까 ‘아, 나도 저런 경험들을 겪어 보고 싶다’하는 생각이 들었고 진로가 영어 교사인데 목표가 좀 더 명확해진 것 같아요. 유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뭔가 두려웠는데 여러 가치 있는 경험들을 하신 걸 듣고 저도 언젠가 꼭 유학을 해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어요.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음.)     


-챗GPT를 활용해서 공부하는 법, 선생님의 경험, 인생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완벽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며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점

( 퀴즈 등을 활발하게 이용하면 참여에 더욱 쉬웠을 것 같다.)     


-영어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가 작년 즈음부터 영어에 대한 길을 찾게 되었는데 강연을 들으며 내가 찾은 길이 맞다고 확신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음.)     


-막연히 방법을 알려준 것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그것으로 얻은 것, 관련 글귀가 같이 포함되어 있어서 유용했음.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음.)     


-이 강연을 계기로 동기를 얻어 좋았다.

(지금도 충분히 좋다.)     


-강연 중간에 듣게 된 캠브리지 대학교 교수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마음에 잘 와닿았다

: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 선택을 어떻게? 뭐든 잘하게 되면 좋아하게 된다. 해야 하는 것이면 일단 열심히 해라. 그럼 좋아지게 될 거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음.)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고 흥미로웠고 가치 있었다. 지금까지 들었던 강연 중 가장 좋았고 가치 있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음.)    

 

-외국에 나가 이방인으로서의 경험을 듣게 되어서 좋았고 인생의 가르침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 없음.)          


** 여기까지 저의 첫 초청 강연의 후기 였습니다. 얼핏 제 자랑 같지만 초보자의 애교라 여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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