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루틴을 삭제하기
❚만 3년이 다되가는 영어 스터디
지난 2023년 2월 8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어느덧 만 3년이 다 되어간다.
매주였던 모임이 격주로 되고 엄마표영어를 위한 엄마들의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한 강연이었던 모임이 이제는 어른들을 위한 영어 공부 모임으로 바뀌었다.
모임의 횟수도 성격도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한 건 나눔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거다.
특히 지난 주 63번째 모임은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며 함께 브런치를 먹으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멤버들의 연령은 내가 최연소자이고 나와 띠동갑정도 되시는 분도 계신다.
어엿한 어르신(?)들의 모임이 된듯한 이 느낌??
하지만, 애초에 내가 생각한 모임과 크게 다르진 않다.
돌아가신 엄마를 위한 나의 최소한의 봉사를 하기로 마음먹었기에,
앞으로도 찾오시는 분이 없는 날까지는 계속 해보기로 했다.
다들 퇴직하시고, 또는 자제분이 성인이 되신 배움의 열정이 있으신 참 멋진 분들이시다.
이번 모임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위해 드레스 코드를 빨강 또는 초록으로 하라고 일방적 통보를 했다.
그리고 브런치 메뉴 하나를 가져오시라 했더니, 다들 너무 잘 따라주셔서 너무 귀여우셨다.
한분은 찐만두를 챙겨오시다 드레스코드를 까먹었다며 옆의 멤버한테 빨간 립스틱을 빌려다가 급하게 빨간 입술로 드레스코드를 지키셨다.
나는 집에서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 이번 모임을 위한 장만한 크리스마스 식탁보, LED 촛불, 빨강 포인세티아를 들고 스터디 장소에 갔다. 캐롤을 틀어놓고 식탁 가득 음식을 차리고 둘러 앉아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겨울에 이렇게 둘러 앉아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노라니 절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년에도 나에게 이런 소박한 행복이 허락되길 바래본다.
❚영어 스터디 후기 쓰기의 루틴 삭제
이제는 스터디 후기를 매번 쓰기보다 내 마음의 무언가가 담길 때만 쓰기로 했다. 매번의 스터디 후기를 쓴 이유는 나의 스터디의 정체성을 스스로 알아가기 위함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게 없이도 될 듯하다. 바빠지는 2026년이 될 것 같아 이제는 이 영어 스터디 후기를 매번 쓰는 루틴에서 자유를 얻을 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