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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리 Jan 04. 2024

이제는 나도 내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

준비가 된다는 건 없지. 그냥 해보는 거야

크라우드 펀딩의 프로젝트 디렉터, 브랜드 컨설턴트로 어엿 4년



주변에서 그동안 묻길, "너도 너의 것을 해보고 싶지 않아?"라는 질문만 수십 번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업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동안 약 1,500여 이상의 브랜드를 만났고 1,000여 개 이상의 펀딩 프로젝트를 디렉팅 해왔으니까. 


사실 그동안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브랜드? 그거 아무나 만드는 거 아니야. 브랜드 그거 만들기 얼마나 힘든데"라는 답변만 늘어놓곤 했다. 다양한 브랜드를 접한 만큼. 각각의 브랜드들이 얼마나 각기 전투하며 하루하루를 키워나가고 있는지 누구보다도 너무 잘 아니깐. 내 브랜드를 만들 엄두도 나질 않았다. 


그런데 이거 웬 걸 갑자기? 문득 창업이 하고 싶어졌다. 물론, 큰 브랜드를 만들어야지 라는 거창한 마음으로 시작하기보다는, 만들고 싶은 제품이 생겼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래서 일단 시작해 보기로.


1. 제조사를 찾았다.

내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


2. 메일을 보냈다. 

내가 원하는 제품의 스펙을 상세히 작성했다.


3. 미팅을 잡았다. 

견적을 듣고, 고민에 빠졌지만, 샘플을 받아보기로 했다.


4. 샘플 테스트를 시작했다. 

제품 개발은 처음이라, 모든 과정이 신기하다.  


5. 1차 샘플 수정 요청을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샘플 수정 요청을 하며 주변의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발색과, 제형 등 조금 더 디테일한 요구를 했다


6. 브랜드명도 나왔다 

상표권 출원 요청은 하였으나, 정말 출원이 될지 조금 고민이다. 


7. 벤치마킹할 브랜드를 찾고, 브랜딩 커뮤니티를 찾았다 

어떤 브랜드의 콘셉트로 이끌어가면 좋을지, -> 일생일대의 고비 

너무 어렵다. 


8. 용기를 찾기 위해 매일 인터넷을 뒤진다 

국내외 업체와 소통하고, 주변의 도움을 얻어가며 발품을 팔고 있다. 


솔직히, 셀 수도 없이 많은 브랜드를 접하고, 잘 팔리는 방법에 대해 컨설팅해주었지만, 그렇다고 내 브랜드가 무조건 잘 되리 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어제 본 파파 레시피 김한균대표 & 자청의 영상에서 보고 얻은 믿음 중 하나,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사람은 어딜 가도 성공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항상 배우려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왔기에, 약간의 자신감은 가지고 가도 되지 않을까? 


처음엔, 만들고 싶은 제품이 생겨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가 조금씩 진도를 내다보니 이제는 약간의 욕심이 생겨 "이왕 내는 거 한번 잘 내보자"로 바뀌어 감에 따라 공부할 게 더 많아져서 바빠진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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