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차 Jun 16. 2024

행복을 노래하는 인간 비타민 가수 오아 (2)

가수 오아(OHAH) 인터뷰

행복을 노래하는 인간 비타민 가수 오아 (1)에서 이어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doScxXae2E


Q. 반차 : 2022년 싱글 '어쩌다'로 데뷔를 하셨어요. 첫 앨범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지금 보기에 데뷔곡 어떤가요?


A. 오아(OHAH) : 처음 곡을 내는 거라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 이름을 뭘로 할지부터, 곡 제목, 콘셉트, MV 등등.. 당시에는 제가 어쿠스틱 한 노래에 한창 꽂혀있었어요, 지금 보면 썩 잘 어울린다고 하기 힘든 노래지만 당시에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Q. 반차 : 왜 지금 보면 썩 잘 어울린다고 하기 힘든가요(웃음)?


A. 오아(OHAH) : 지금은 연주자와 함께 다니며 밴드 음악을 위주로 하고 있어요. 귀엽고 조그마한 소녀가 부르는 것 같은 노래라... 제가 부르기에는 너무 귀여운 곡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과정들을 거쳐 지금 저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반차 : 지금 하는 음악은 어떤 느낌일까요?


A. 오아(OHAH) : 기본적으로 밴드음악을 하고 있고, 음악적으로는 '윤하'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신나는 노래. 음원보다 더 좋은 라이브. 이런 것들이 제가 추구하는 바와 비슷합니다.



Q. 반차 : 요즘 녹음 기술이 워낙 좋다 보니 음원보다 라이브가 더 좋기가 힘들잖아요. 라이브에 특별히 자신이 있으신 것 같아요.


A. 오아(OHAH) : 네. 솔로활동을 하며 정말 많은 행사를 다니면서 라이브를 잘하게 된 것 같아요. 20대 초반까지는 목이 금방 쉬는 편이었거든요. 근데 돈을 벌려면 무대를 많이 해야 하니까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발성법을 연구했어요. 제가 중간에 성대결절도 한 번 왔었거든요. 성대결절을 극복하기 위해 발성법을 많이 바꿨어요.



Q. 반차 : 무대를 해야 하는데 성대결절이라니.. 정말 곤란하셨을 것 같아요. 성대결절이 오셨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A. 오아(OHAH) : 맨 처음 든 생각은 '망했다..' (웃음). '나 이제 가수 못하나..?'. 이런 생각들. 목상태가 안 따라주니 너무 속상했죠. 이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수술이 아니면 안 된다고 했었어요.



Q. 반차 : 너무 속상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오아(OHAH) : 여기에 대해서 진짜 할 말이 많아요. 딱 한마디만 하자면 '된다고 믿으면 된다'는 것이에요. 저는 나을 거라고 믿고 성대에 좋은 발성을 계속해서 연습했어요. 여기에 뭐 목에 좋다는 음식도 많이 먹고 물도 자주 마시고 (웃음). 심할 때는 하루 종일 목을 안 쓰려고 말을 한마디도 안 한 적도 있다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1tZBKEigOT8


Q. 반차:  지금까지 싱글 세 장을 발매하셨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A.  오아(OHAH) : 하나를 골라야 하나요? (웃음). 사실 이제야 조금씩 저의 색을 찾아가는 느낌이에요. 하나씩 발매해 보며 반응도 보고요. 지금까지 중에는 가장 저와 잘 어울리는 곡은 'Fly Away'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시고요.



Q. 반차 : 회사가 없이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음원을 제작하는데 돈도 꽤 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주로 음원 제작비는 어떻게 감당하시나요?


A. 오아(OHAH) : 제 사비로 제작합니다.(웃음) 사실 음원이 주 수입원은 아니에요. 주로 공연이나 레슨으로 번 돈으로 음원을 내고 있습니다. 음원 제작 지원 사업에 지원하기도 하고요.



Q. 반차 : 그럼에도 음원을 계속해서 내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오아(OHAH): 가장 큰 이유는 가수로서 저의 색깔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저의 색깔과 정체성을 알리는 게 가수의 수명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랫동안 가수활동을 하려면 1년에 한 장 이상의 음원을 발매하며 대중에게 저를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Q. 반차 : 미래를 위한 투자였군요. 멋집니다. 넉넉하지 않은 제작비임에도 모든 음원에 뮤직비디오가 있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오아(OHAH) : 저는 곡을 발매할 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곡을 표현하고 싶어요. 뮤직비디오가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모든 싱글마다 뮤비를 다 찍으려고 합니다.



Q. 반차 : 앞서 새 음원 발매 예정이라고 하셨잖아요. 새로 발매하는 노래에 대해서 소개해 주 실수 있나요?


A. 오아(OHAH) : 아직 발매 전이라 제목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저의 솔직한 포부를 담은 곡이에요.

오디션에 연이어 떨어져서 슬픔에 빠져있을 때 쓴 곡입니다.

생각하니 떨어진 게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가슴속에 뭐가 막 부글부글



Q. 반차 : 끓어오르는 느낌? (웃음)


A. 오아(OHAH) : 맞아요. 끓어오르는 느낌. 그때 ‘그래. 보란 듯이 성공해야지.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지’ 하는 생각을 담아서 쓴 곡이에요. 그런 시련들이 모여서 저를 만드는 거잖아요. 그런 감정들을 노래로 털어내는 게 저의 직업이기도 하고요. '떨어지긴 했지만, 곡이 하나 생기면 오히려 좋아'라는 마음으로 당시 마음을 솔직하게 썼어요.


작년 단독 공연 때, 관객분들과 투표로 직접 노래 제목을 골랐어요. 저는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걸 좋아하거든요. 7월 발매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반차 : 오랫동안 가수활동을 하기 위해 음원을 발매한다고 하셨는데, 가수로서 목표 같은 게 있을까요?


A. 오아 (OHAH) : 저는 매년 연말마다 공연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올해 연말에 누구 공연 보러 가지?’라는 생각이 들 때 한 번쯤 고려해 보는 그런.. (웃음). 또 올림픽홀에 입성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때 저의 노래로 셋 리스트를 꽉 채울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Q. 반차 : 올림픽홀. 멋지네요. 평소 공연할 때는 어떤가요?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까요?


A. 오아(OHAH) : 그날 공연의 관객에 따라 셋 리스트를 정합니다. 나이대별로 반응이 좋을만한 곡을 특히 고려하는데요. 그날 오신 분들이 무대를 만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곡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잘 부를 수 있는 곡을 고릅니다. 제가 잘 이해하고 부를 수 있어야 관객분들께 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신나는 무대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제가 신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럼 분명히 관객분들도 그걸 아실 거고요.




Q. 마지막으로, ‘오늘도, 작업실’ 독자분들에게 한마디부탁드립니다.


A. 저도 이 글이 잘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 같은 인디가수들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할 곳이 없을 때가 있어요.‘오늘도, 작업실’에 인디분들이 많이 찾아와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가시면 좋겠네요. 반차님이 너무 잘 이끌어 주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오늘 저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너무 뜻깊었습니다.


앞으로 ‘오늘도, 작업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저 오아(OHAH)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웃음)





만나기 전 기대보다 더 밝은 에너지를 가진 가수 오아(OHAH)

앞으로도 그녀의 공연이 계속되길!




오아(OHAH)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inging_oa


유튜브

https://youtube.com/@singing_oa


사진. 오아(OHAH) 본인제공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을 노래하는 인간 비타민 가수 오아(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