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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차 Jun 21. 2024

당신을 취하게 만드는 목소리 강예영(1)

가수 강예영 인터뷰

진한 와인을 마신 듯 당신을 취하게 만드는 목소리.

이 가수의 노래를 한 번 듣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다른 곡도 찾게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목소리의 멋이 더해지는 것이 기대되는 가수. 강예영을 만나보자.


사진 본인 제공


Q. 반차 :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강예영 : 안녕하세요. 행복을 전하는 가수 강예영입니다.



Q. 반차 : 오늘도, 작업실 두 번째 주인공으로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그런 이야기 많이 들어봤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가수를 꿈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가수가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강예영 :  집안에 음악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노래와 악기를 연주했던 것 같아요. 늘 어떤 방식으로든 음악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한 때 뮤지컬 배우를 꿈꾸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Q. 반차 : 뮤지컬 배우에서 가수로 꿈이 바뀐 이유가 있나요?


A. 강예영 : 일단 제가 뮤지컬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만류가 조금 있었어요.  뮤지컬은 춤, 노래, 연기를 모두 잘해야 하잖아요. 저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에 가장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춤은 정말 못 추기도 하고요 (웃음). 거기다 아버지가 뮤지컬 제작자였는데 제가 뮤지컬 배우를 하는 것을 말리셨어요. 또 주변에서 제가 작곡, 작사 능력이 좋다고 말씀해 주셔서 일단 실용음악과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Q 반차 :  전문가인 아버지의 만류... 만약 그런 상황이었다면 저도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제가 예영 님의 노래를 듣다 보니 '무한대', '램', '변수' 등 수학적인 지식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어릴 때 공부를 열심히 하셨나 보다' 하는 생각도 했는데, 학창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A: 강예영 : 아. 저는 공부를 해서 막 시험을 열심히 보는 학생은 아니었어요. 대신 곡 쓰는 것을 너무 좋아했어요. 학교에서 종이만 있으면 작사를 했어요. 수업 시간에도 학습지 받으면 빈 공간에 가사를 빼곡히 써두고 그랬어요. 특히 모의고사 수학 같은 경우는 문제 하나당 여백이 엄청나요. 그걸 보면 신이 나서 시험 보는 한 시간 반 동안 거기에 가사를 쓰고 그랬어요. 그 시험지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사진 본인 제공


Q 반차 : 저는 예영 님의 가사가 되게 차별화된 감성이다. 독특하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Click', 'Ribbon Love' '쇼콜라티에'처럼 쉽게 지나치는 것들을 탁! 포착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작사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는 편이신가요?


A 강예영 : 일단은 작사 키워드가 쌓여있는 저만의 메모장이 있어요. 거기에 키워드가 하나 생각이 거기에 그냥 써요. 자다가도 생각이 나면 깨서 기록해 두고요. 'Click'이라는 곡도 거기 적혀있던 '찰칵'이라는 키워드에서 시작된 거예요.



Q 반차 : 작사 키워드가 쌓여있는 메모장 내용이 궁금하네요. 그 키워드를 어떻게 노래로 발전시키나요?


A 강예영 : 저는 멜로디를 먼저 쓰는 편이거든요. 멜로디를 다 쓰고 나서, 무슨 가사를 입힐까 하고 메모장을 이제 들여다봐요. 딱 눈에 띄는 단어가 있으면 그 단어를 엄청 검색해요. 그다음 이런저런 상황을 설정해 보면서 키워드를 발전시켜 나갑니다.  



Q 반차 : 저는 예영 님 노래 중에 'Click'이라는 곡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지금까지 가수 생활을 하면서 딱 캡처해서 저장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까요?


A 강예영 :  그런 순간 너무 많죠. (웃음) 얼마 전 일을 떠올려보자면, 정말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공연을 할 수 있을지, 사람들이 올지 하는 걱정이 드는 거예요. 근데 딱 네 분 정도 맨 앞 열에 앉아계신 거예요. 팬분들이. 정성껏 종이에 응원 멘트도 써주시고, 선물도 준비해 주셨어요.  그날 관객이 많진 않았거든요, 근데 맨 앞줄에 4명이 어벤저스처럼 앉아있으니까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팬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은 그 장면이 딱 생각이 나네요.








사진 본인 제공



Q 반차 :  예영 님 노래 중에 '1.25'라는 곡이 있잖아요. 배속을 소재로 한 노래인데. 저는 회사에 있는 시간을 배속해서 얼른 집에 가고 싶거든요. (웃음) 예영님은 혹시 '이 시간은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 하는 시간이 있을까요?


A 강예영 : 저는 시간이 천천히 가면 좋겠어요. 요즘 하루가 진짜 너무너무 빨리 가서. 제가 가족과 함께 사는데 엄마랑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계속 같이 있으려고 하면, 이제 11시 한 40분쯤 되면 "너 방 가 이제" 이러셔요. (웃음) 요즘 유난히 잠깐 일을 하고 나면 밤이 너무 빨리 찾아오는 것 같아서 낮 시간이 좀 천천히 가면 좋겠어요. 하루하루 가는 게 아쉬워요.




당신을 취하게 만드는 목소리 강예영 (2)에서 이어집니다.








강예영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yeah_0_01/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wGqf13BnC-Vv4iKzal5qog






사진. 강예영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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