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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차 Jul 16. 2024

도전을 멈추지 않는 가수 김다미(2)

가수 김다미 인터뷰

도전을 멈추지 않는 가수 김다미(1) 에서 이어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LI3k1XWDIc

Q. 반차 : 과거 이야기를 이 정도로 마무리 짓고, 이제 데뷔곡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데뷔곡 '다 괜찮아요'로 2017년에 데뷔를 하셨어요. 21살 때. 요즘도 데뷔곡 들으시나요?

A. 김다미 : 지금 들어보면 너무 부족한 소리들이 많아서 더 못 듣겠더라고요. 아무리 들어도 (목소리가) 아기 얘기한 것 같아서 (웃음)


Q. 반차 : 사실 판타스틱 듀오 음원은 라이브로 부른 게 음원으로 나간 거라, 녹음은 이 노래가 처음이었죠. 첫 녹음할 때 어땠어요?

A. 김다미 : 아무래도 첫 녹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었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반차 : 그렇군요. 현재는 어떤 일을 주로 하시나요?

A. 김다미: 대전 봉명동에 있는 라이브 펍에서 공연을 하고 있어요. 상당히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즉흥적으로 하는 것, 라이브 하는 것도 좋아해서.


Q. 반차 : 또 커버 영상도 찍고 계시죠. 커버 영상은 어떻게 찍게 되셨나요?

A. 김다미 : 지금 가족들과 단독 주택에 살고 있어요. 거기다 아빠가 별채를 지어주셔가지고 사실상 부모님이랑 건물도 다른 셈이죠. 원래는 언니랑 같이 쓰려고 했던 공간인데, 사정상 저 혼자 지내고 있어요. 혼자 있을 때 컴퓨터 하면 저는 꼭 음악을 틀고 노래를 부르거든요. 그래서 '한번 찍어서 올려볼까?' 했는데, 그 영상이 대박이 나서 계속 찍고 있어요.


Q. 반차 : 그렇죠. 저도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보고, '아 이분 그때 김범수 님이랑 듀엣 하셨던 분이다!' 했거든요.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으세요?

A. 김다미 : '저 윗집 사람인데요, 노래 좀 더 틀어주세요.' 이런 댓글이 기억에 남아요.


Q. 반차 : 재치 있는 댓글 좋아하시는군요. 그럼 곡 선정 같은 건 어떻게 하세요?

A. 김다미 : 신청곡이 있으면 리스트를 적어둬요. 그 리스트를 보면서 '오늘은 이거 해볼까?' 하면서 (리스트에서 골라서) 할 때가 있고요. 또 제 마음에 드는 곡이 있으면 바로 커버를 해보는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RJRaZtCY-Wg


Q. 반차 : 곡을 부르려면 좀 몇 번 따라 부르고 익혀야 하잖아요. 그런 과정이 오래 걸리지는 않으신가요?

A. 김다미 : 곡을 카피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지 않아요. 그런데 제 마음에 들게 부르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영상 녹화를 누르고 완전 라이브로 노래를 하거든요. 한 번에 잘 불러야 하는데, 음정이나 디테일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있어서. 영상 한 개 올리는데 95개 정도 삭제하는 것 같아요. 그 짧은 영상을 1~2시간 동안 찍기도 해요. 음정, 박자, 포인트가 제 마음에 들 때까지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Q. 반차 : 그럼 제일 마음에 드는 나 이거 너무 잘 불렀다 하는 거 있으세요?

A. 김다미 : 저는 '체념'도 굉장히 좋아하고요. 최근에 찍었던 것 중엔 '그런 일은'


Q. 반차: 아 '그런 일은' 부를 때 입었던 옷 색상이 정말 잘 어울리셨어요. 저도 그 영상 좋아합니다. 하나만 더 꼽는다면요?

A. 김다미 : 또 뭐가 있지.... 역시 반응이 좋았던 '배드 뉴스'가..  


Q. 반차 : 그럼 요즘 노래 말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있을까요?

A. 김다미 : 요즘 칵테일에 관심이 생겼어요. 원래도 술을 좋아해서. 나이가 들다 보니 음악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내가 어떤 걸 또 하고 싶나?' 고민을 해보는 중에, 칵테일이 너무 만들어 보고 싶은 거예요.


Q. 반차 : 아~ 바텐더. 우와 칵테일 맛있겠다. (웃음)

A. 김다미 : (웃음). 네 제가 또 먹잘알이 기 때문에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칵테일 종류는 잘 모르지만, 진지하게 공부를 한 번 해볼까 싶습니다.

그래서 5년 정도 돈을 모아서 한 35살쯤에 작은 가게를 차려도 좋을 것 같아요. 가게 이름도 생각해 뒀어요. '작은 숲'이라고.


Q. 반차 : 오 너무 멋있는데요. 왜 '작은 숲' 이예요?

A. 김다미 : 인테리어를 풀 같은 느낌으로 하고, 오시는 분들이 힐링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생간만 해보고 있어요. (웃음) 제가 완전 극 N 이어서.


Q. 반차 : 제가 곧 서른인데 나이에서 오는 압박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다미 씨도 저랑 나이가 비슷하신데 혹시 그런 고민이 있을까요?

A. 김다미 : 저도 최근까지는 '내가 30대 되면 어쩌지?' 하는 고민을 했어요. 근데 요새는 또 30대부터 시작인 것 같더라고요. 20대 때까지는 하고 싶은 거 해서 만족스러워요. 주변에서 신기하게 30대가 되면 수입 같은 것도 안정적 이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쌓여서 저만의 경력이 될 테니까, 이런 경력을 가지고 30대 때 새로운 일들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너무 재밌을 것 같습니다. 30대. (웃음)


Q. 반차 : 와 지금까지 제가 또래에게서 들어본 이야기 중 가장 긍정적인 이야기예요. 그래서 고민은 없다고 써도 될까요?

A. 김다미 : 네 (웃음) 아직은 고민이 없습니다.


Q. 반차 : 그래도 가끔 힘들 때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때를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A. 김다미 : 저는 취미 생활을 좀 즐겼어요. 게임도 하고. 제가 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메이플 스토리 다 했었거든요. 게임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또 오래된 친구들이랑 술 한잔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SBn7glMMJV0


Q. 반차 : 데뷔곡으로 다미 님의 색을 단번에 알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음원에서는 못 드러냈던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이 있을까요?

A. 김다미 : 저는 재미난 곡들을 좋아해요. 장르는 funk 좋아하고요. 가사가 재미있는 곡 도 좋아해요. 특히 '담배 가게 아가씨'라는 곡이 완전 제 취향을 저격하는 곡이에요. 학교 다닐 때 작곡했던 곡 중에 '주둥이 다이어터'라는 곡을 썼었거든요. 과제 발표 때문에 썼던 곡인데 동기들이 가사를 재미있어했어요. 저는 재미있는 음악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 같아요.


Q. 반차 : 오. 저도 그 영상 봤는데 가사가 재미있더라고요. 그럼 어떤 가수 좋아하세요?

A. 김다미 : 일단은 아이유를 굉장히 좋아하고요. 또 제니퍼 허드슨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발성 적으로 배울 점이 많아서요.


Q. 반차 : 역시 아이유 세대. 제니퍼 허드슨은 제가 잘 모르는 가수라서 추천해 주실 곡이 있을까요?

A. 김다미 : 'It's your world'라는 곡도 있고요.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 도 좋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MZkUVbTI2P8


Q. 반차 : 추천곡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 보니 진짜 좋아하는 가수인 것 같아요.

A. 김다미 : 유명한 곡이기도 하고. 노래를 다 좋아해요. 진짜 파워풀하기도 하고, 제가 R&B도 좋아하거든요.


Q. 반차 : R&B 장르를 잘하기도 하시고. (웃음)

A. 김다미 : 네(웃음). 그래서 애들이 저보고 흑인 소울 있다고 이야기해줘요.  


Q. 반차 : 롤 모델이 있을까요?

A. 김다미 :  아이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노래도 굉장히 잘하지만 연기도 잘하시잖아요. 저도 학생 때 연기 수업도 받았었거든요.  


Q. 반차 : 연기 잘할 것 같아요. 칭찬 많이 받았죠?

A. 김다미 : 많이 받았습니다. (웃음). 또 뮤지컬 학원에 출강을 나가면서 가르쳐 본적도 있어요.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서 다 잘할 수 있는 다재다능 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반차 : 지금 커버 영상도 찍고, 펍에서 공연도 하시잖아요. 앞으로는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그냥 완전히 계획 아니더라도 '나 이런 거 한번 해보고 싶다.' 하는 것들요.

A. 김다미 : 일단 30살까지 살을 꼭 뺄 거예요 (웃음). 이건 개인적인 거고, 음악 활동은 커버 영상을 계속 찍을 거예요. 인터넷에 커버 곡 영상이 노출이 되면서 폴로도 많이 늘면서 욕심이 좀 생겼거든요. SNS 활동을 열심히 해서 광고를 받는다거나, 온라인에서 저를 보시고 공연 문의를 주신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좋겠어요.  


제 노래를 들으며 힐링이 되면 좋겠어요.


Q. 반차 : 저도 그런 날이 오기를 같이 바라보겠습니다. 오늘 대화로 저는 밝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아요.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일에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도전하시는 모습이 참 용감한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사람들한테 어떤 분으로 기억이 되고 싶으세요?

A. 김다미 :  제 노래를 들으며 힐링이 되면 좋겠어요. 이 생각은 노래를 하고부터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우울한 누군가가 들을 땐, 위로가 되고 신나는 누군가가 들으면 기분을 더 좋게 만들어 주는 그런 노래를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사람의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

참 좋았다.



김다미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damizzang97/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ami_kim97



사진. 플로인필름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flowin.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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