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0억 프랜차이즈 사업 접는 이유

프랜차이즈 사업 성공했는데 굳이 개인브랜드를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서.

by 햄버거집 사장님

연매출 10억 프랜차이즈 운영 그만두는 이유

안녕하세요? 연평균 매출 10억 규모의 매장을 두 곳 운영하고 있는 햄버거집 사장님입니다. 저는 현재 주 2일 정도 출근하며 매장 시스템 관리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저만의 브랜드 론칭을 위하여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제가 왜 이미 매출이 높은 매장 두 곳을 운영하면서도, 천천히 매장 정리를 준비하며 저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곧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고 있으신 분들에게는 어찌 보면 프랜차이즈를 개업하기 전 고려해야 할 단점 리스트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만의 브랜드가 필요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입니다. 물론 프랜차이즈마다 수익률이 다를 수 있겠으나 제가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의 경우 1억 기준, 주 30시간 정도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순 수익이 6에서 많으면 7프로 정도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한 달에 1억을 팔면 평균 650만원정도 남는 겁니다. 고정비용을 고려하면 매출이 적으면 적은 매장일수록 수익률은 더 내려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650만원의 수익이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월 1억을 판매하는 매장이라면 대략적으로 투자비용이 그에 준하는 만큼 들어가야 합니다. 보증금도 그만큼 비쌀 확률이 높고요. 따라서 큰 투자금과 감가상각 비용을 생각해 보면 순 수익이 전체 매출의 적어도 10% 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10% 이상의 순 수익 구조를 만들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가맹본부에서 제시하는 수익률과 현실 수익률은 꽤 큰 차이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로스율과 잡비, 행사 부담비용 등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생각하면 실제로 차이점이 왜 생기는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두 번째 이유로 강제성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프랜차이즈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가맹본부에서는 메뉴개발은 물론 마케팅, 가격 책정, 인테리어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전부 통일성을 가져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점이 매장을 운영하는데 편하고 신경 쓸 부분이 없다고 생각이 들 겁니다.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전국의 다른 상권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매장들을 일률적으로 하나로 묶는 행위는 자칫 다양한 형태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운영하고 있는 두 매장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한 곳은 치킨 메뉴가 많이 나가고, 한 매장은 버거가 많이 팔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치킨 관련 신메뉴가 나오면 한 매장은 좋은 마케팅거리가 될 수 있으나 버거가 많이 팔리는 매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치킨의 판매량이 적으니 신제품이 나왔을 경우의 예상 재고를 파악하기 쉽지 않아 신제품 판매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추후 치킨 신제품의 판매량이 미비한 경우에 자체적으로 메뉴 단종을 하고 싶으나 가맹본부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를 강요하면 점주는 재고를 떠안게 되니 불만을 가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프랜차이즈라 하더라고 결국 내 사업장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맹본부의 지시보다 제 의견을 우선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가맹본부가 무리한 마케팅이나 개인 매장과 맞지 않는 정책들을 내놓을 때면 프랜차이즈 운영에 대한 회의감이 커질 때가 많습니다. 이를 꼭 참고해서 창업하시길 추천합니다.

세 번째로 필수 발주 목록과 잦은 행사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두 가지 항목은 앞서 말씀드린 낮은 수익률과 강제성의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레시피 관련하여 필수 발주 목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라잉 할 때 필요한 오일이나 밀가루 등은 맛과 직결된 재료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본사에서 제공하는 재료만을 사서 써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20%, 많게는 30%-40%까지 비싼 경우입니다. 모든 브랜드가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큰 차이점이 없는 퀄리티의 제품을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더 비싸게 판매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행사도 같은 결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만을 위하여 더 싸게, 더 수익률이 낮은 구조를 만드는 행사를 강행합니다. 일시적인 매출은 증가할 수 있으나 행사 관련 부담금을 생각하면 이익률이 노동강도에 비해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는 프랜차이즈만이 가지는 강제성의 부정적인 단면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프랜차이즈는 판매 품목을 하나하나 구성하지 않고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그대로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프랜차이즈를 통해 수익을 내고 이렇게 글을 쓰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 점들은 제 브랜드와 시스템 창설에 대한 갈증이 더 깊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 메뉴를 만들고 저만의 마케팅으로 좀 더 나은 사업적 선순환을 만들 것입니다. 제가 쌓아온 프랜차이즈 운영의 노하우로 나만의 시스템에서 직접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여정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프랜차이즈 또는 개인창업에 대한 궁금한 모든 것들을 댓글에 남겨주세요 하나하나 같이 또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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